▲이진, 2024-2025시즌 몽골 리그 경기 모습
몽골 배구협회 SNS
이진도 구솔과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두 선수는 V리그 출발선부터 똑같았다. 이진은 2019-2020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구솔 바로 다음 순번인 3라운드 5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됐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에서 2019-2020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4시즌 동안 백업 세터에 그쳤다. 유일하게 2021-2022시즌만 김하경(IBK기업은행)의 백업 세터로 자주 투입됐고, 나머지 3시즌은 경기에 출전조차 거의 못했다. 결국 2023년 6월에 자유신분선수로 방출됐다.
이진은 2023-2024시즌부터 현재까지 실업 리그 대구시청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시즌에는 겨울 동안 몽골 리그에서 뛰었다. 2024-2025시즌 몽골 리그 에나꼬레(Enacoree) 팀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여러모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통한 성장을 목표로 노력했다. 특히 팀 동료인 인쿠시(20·179cm)와 파이프 공격(중앙 후위 시간차 공격) 호흡은 수준급이었다.
아웃사이드 히터인 쿠시는 몽골 출신으로 목포여상으로 배구 유학을 온 선수다. 한국으로 귀화를 통해 V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목포과학대에 진학했고, 올해 상반기 여자배구 대학 리그(U-리그)에서도 주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대학 리그 득점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며, 팀을 1위로 이끌고 있다.
구솔·이진, '김연경 MBC 배구 예능' 참가 가능성
한편, 구솔과 이진은 현재 공개적으로 선수 모집을 실시하고 있는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에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지상파 MBC가 '배구 황제' 김연경(37·192cm)이 감독으로 현재 프로팀 선수가 아닌 실업팀 선수, 은퇴 선수, 아직 기회를 잡지 못한 배구 유망주 등을 모집해서 강도 높고 체계적인 훈련과 육성을 통해 프로팀에 진출할 기회를 주기 위한 신규 '배구 예능'이다. 또한 단순한 프로팀 진출을 뛰어넘어 더 큰 도전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7월 10일까지 선수 신청을 받고, 7월 12~13일 이틀 동안 트라이아웃을 통해 '팀 연경'의 선수들을 최종 선발한다.
구솔과 이진이 이번 예능 프로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배구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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