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3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 나섰던 단국대 임상우(가운데).
박장식
U-23 야구 국가대표, 대학야구 내야수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의 주전 키스톤까지. 2003년생 유격수 임상우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올해 드래프트를 앞두고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많은 야구 팬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임상우(단국대). 그에게 야구 팬들 앞에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훌륭한 기회도 찾아왔다. 지난 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3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 대학 올스타로 선발돼 경기에 나선 것.
경기 결과는 3대 1로 대학 올스타가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차지했지만, 올스타전이 끝난 이후 만난 임상우는 본인의 마음에 드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의연하게 "아마추어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그런 기대에 잘 부응하고 싶다"며 말했다.
임상우는 지난 2일 치러진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후반 두 개의 타석에서 2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비교적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그럼에도 임상우는 활약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고. 그는 "처음으로 올스타전을 나가게 돼 기대를 매우 많이 했다"며 "지금까지 방문했던 야구장 중 가장 좋은 곳에서 경기를 하니 잘하자고 다짐했는데 오늘은 잘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재미있게 경기를 치렀다"고 돌아봤다.
현장을 찾았던 야구 팬들의 관심 역시 임상우에게 가장 많이 쏠렸다. 그는 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불꽃야구' 유니폼과 야구공을 갖고 몰려든 팬들에게 한참 동안 사인을 해줬다. 임상우는 "아직 아마추어 선수일 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중학교 친구 이병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프로에서 맞붙고 싶어"
▲지난 6월 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3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을 마친 후 만난 단국대학교 임상우 선수.
박장식
가을이면 열릴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의 지명을 위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고 있는 임상우는 "올 초반에 너무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내려놓고 즐기자라는 생각이 많아졌다"면서 "앞으로 3개월 뒤면 지금 친구들과 같이하는 야구는 마지막이니까, 충실하게 경기에 임하면서 좋은 야구 경기를 치르며 추억을 쌓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해에 비하면 스스로 실력이 느는 것 같다. 올해는 수치상으로는 아직 부족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월등히 야구실력이 늘어난 것 같다"며 지금까지의 경기들을 돌아봤다.
스튜디오 C1의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에 함께 나서는 선배들의 도움도 임상우에게는 큰 힘이 된다. 임상우는 "'불꽃야구'의 내야수 선배들이 많이 돌봐 주신다. 정성훈 선배와 정근우 선배, 그리고 김재호 선배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싱긋 웃었다.
프로에 데뷔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맞붙고 싶은 선수가 있을까. 임상우는 이병헌(두산)을 꼽았다. 임상우와 동갑내기인 이병헌은 영동중학교 시절 함께 합을 맞췄던 친구 사이기도 하다. 그는 "중학교 때 함께 했던 친구인 만큼 오래간만에 서로 승부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고교·대학 올스타전을 치르며 임상우에게 맞붙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선명해진 선수도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이다. 임상우는 "한국 최고의 투수인 만큼 타석에 서서 류현진 선배의 공을 꼭 한 번 보고 싶다"며 "이번 올스타전을 치르기 위해 한화생명볼파크를 찾으니 그 생각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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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