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렌스 크로포드
테렌스 크로포드 SNS
짐승을 연상케하는 천재과 야수 복서 크로포드
크로포드는 핸드스피드, 풋워크, 스피드, 펀치력, 링IQ, 카운터, 체력, 균형감, 경기운영능력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복서라고 불린다. 심지어 오소독스에서 갑자기 사우스포로 바꾸는 스위치도 자유롭게 해내는 데다가 아웃복서, 인파이터, 슬러거, 스워머, 무버 등 파이트 스타일마저 경기중 마음대로 바꿔가며 싸운다.
또한 앞손을 정말 잘 사용한다. 정확도가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받는데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맞추고 싶다고 마음만 먹으면 맞추는 경지에 이르렀다. 단순히 맞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파워도 상당하다.
디펜스 수준도 높다. 메이웨더나 카넬로처럼 화려하고 완벽하게 피해낸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움직임과 블로킹, 롱가드 등으로 상대 주먹을 방어해낸다. 최근 현대 복서에게는 예전과 달리 주먹을 막기보다 피해내거나 맞더라도 흘리면서 디펜스하는 즉 데미지를 최대한 줄이려는 트렌드가 많다.
반면 크로포드의 디펜스는 다소 클래식하다. 그러다보니 상대에게서 눈을 떼는 경우가 거의 없어 상대를 집요하게 노리는 사냥꾼의 이미지마저 풍긴다. 어쩌다 상대 주먹을 허용하더라도 그냥 맞지 않고 자기 주먹도 같이 맞추는 상황을 연출해낸다.
주먹을 던질 때 버리는 펀치가 거의 없다. 보통 복서들은 잽과 같이 꼭 맞춘다기보다 적당히 펀치를 버려가며 거리를 재거나 페인팅을 주다가 맞추는 경우가 잦지만 크로포드는 다르다. 던지는 모든 펀치가 거의 다 상대에게 꽂혀 들어가 맞히며 꼭 필요한 펀치만을 던진다는 느낌을 준다.
짐승이라 불리는 이유다. 다만 야성이 강해서인지 기계적인 복서들과 비교해 냉정함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자신이 처음으로 프로모팅하는 복싱 경기가 ‘카넬로 대 크로포드다’는 사실에 무척 고무된 상태다.
UFC 제공
최고와 최고의 대결, 불타는 9월 13일 기대
이 초대형 경기를 앞두고 카넬로와 크로포드는 세 도시에서 국제 기자회견 단상에 오른다. 오는 6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작해, 22일에는 미국 뉴욕의 파나틱스 페스트에 들르고, 2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갖는다.
투르키 알 셰이크는 "9월 13일 두 복싱 레전드 카넬로와 크로포드가 마침내 세기의 대결을 벌인다"며 "데이나 화이트, 셀라와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진정 놀라운 이벤트를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화이트 회장은 "투르키는 복싱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가장 큰 경기를 만들길 원했고, 그게 바로 내 전문이다"고 장담했다. 그는 "내가 처음으로 프로모팅하는 복싱 경기가 '카넬로 대 크로포드다'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이건 문자 그대로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대결이다"고 강조했다.
슈퍼 미들급 통합 챔피언 알바레스는 "넷플릭스에서 중계되는 리야드 시즌 대회에서 다시 한번 역사를 만들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9월 13일 다시 한번 내가 세계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1위라는 걸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대해 크로포드는 "상대가 누구든, 어떤 체급이든 내가 세계 최고의 파이터란 걸 나의 완벽한 전적이 증명하고 있다. 난 언제나 승리한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9월 13일, 온 세상이 내 위대함을 지켜보는 가운데 내가 승리할 것이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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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전) 홀로스, 전) 올레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농구카툰 'JB 농구툰, '농구상회'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