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의 최근 3시즌 주요 타격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케이비리포트
타격 부진은 수비 집중력 저하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노시환은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장전에서 끝내기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팀 패배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이쯤 되면 노시환의 반등이 한화 성적의 열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올해 노시환의 세부 타격 기록을 보면 BABIP(인플레이 타구 안타 비율)가 0.256으로 통산 BABIP(0.317)와 지난 시즌(0.316)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실 BABIP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실제로 호수비에 걸리는 등 운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타석수가 쌓이면 자연스레 평균치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노시환의 순출루율이나 순장타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현재 타율(0.224)이 회복될 경우 OPS(0.716)도 함께 오를 수 있다.
하지만 BABIP 하락이 꼭 운 때문만은 아니다. 인플레이 타구가 범타가 되는 경우는 대체로 타구 속도가 느릴 때다. 즉, 노시환의 강한 타구 비율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면, BABIP도 운이 아닌 이유로 떨어질 수 있다.
▲올시즌 강한 타구의 비율이 떨어진 노시환
한화이글스
실제로 노시환의 하드 히트 비율은 올 시즌 32.2%로, 2023시즌(37.8%), 2024시즌(37.9%)에 비해 확연히 낮다. 강한 타구 생산이 줄었다면, 이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다행히 반등 신호도 보인다. 끝내기 실책을 기록한 KIA와의 경기에서 큰 외야 플라이를 쳐냈고 10일 두산 전에서도 적시 2루타를 기록하는 등 타구의 질이 점차 좋아지는 모습이다.
원인 분석도 중요하지만, 노시환은 지금 당장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위치다. 노시환이 홈런왕에 올랐던 2023시즌처럼 중심타자다운 모습을 회복한다면, 한화는 약점이 없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노시환이 강한 타구 비율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한화의 상위권 유지, 그리고 선두 탈환의 핵심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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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sbs),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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