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MVP로 선정된 최형우
5월 MVP로 선정된 최형우KIA타이거즈

어느덧 43살(1983년생)로 KBO리그 최고령 타자가 된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2025시즌에도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이를 잊게 하는 폭발력과 베테랑의 품격을 겸비한 최형우는 '리빙 레전드'라는 호칭에 딱 어울리는 선수다.

올시즌 현재( 6/8 기준), 최형우는 59경기에 출장해 209타수 70안타, 타율 0.335, 10홈런, 37타점, OPS 1.013을 기록하고 있다. OPS는 리그 1위이고 타율·장타율·출루율 모두 3위권에 올라있다. 야구통계 사이트 케이비리포트 기준 WAR(승리기여도)도 전체 타자 중 3위(2.86)로 리그 최정상급이다.

특히 5월에는 25경기에서 타율 0.407, 장타율 0.721, 출루율 0.505, OPS 1.226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월간 MVP에 선정됐다. 16경기 연속 안타, 멀티히트 10회 등 그야말로 압도적인 활약을 보이며 개인 통산 6번째 월간 MVP를 수상했다. 역대 최다·최고령 기록을 모두 경신한 것은 덤이다.

최형우는 지난 5월 27일, 리그 역대 세 번째로 2500안타를 달성했고, 시즌 중 400홈런 고지(5/5)도 넘어섰다. 통산 2루타, 타점, 루타 부문에서도 역대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지난 5월, 통산 400홈런-2500안타를 모두 달성한 최형우
지난 5월, 통산 400홈런-2500안타를 모두 달성한 최형우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세월을 뛰어넘어 활약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소속팀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는 눈이 다르다"는 점을 꼽았다. 스트라이크존을 정확히 파악하는 선구안과 좋은 공만 노려 치는 타격 시야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다. 볼넷(35볼넷)을 꾸준히 얻어내며 리그 최상위권 출루율(0.434)을 기록하는 모습은 베테랑만의 노련미다.

최형우의 꾸준한 자기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40대 중반에 가까운 나이에도 한 번도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서는 체력과 꾸준함은 역대 최고라는 평이다. 선발에서 빠질 때도 경기 전 배팅볼을 던지며 몸을 만드는 철저함과 헌신은 최형우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비결이다.

변화에 대한 적응력도 돋보인다. 나이에 맞는 플레이 스타일로 타격폼을 세밀하게 조정하고, 변화구와 타이밍 대응에서도 노련미를 더했다. 김도영-김선빈-나성범 등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 속에서도 중심 타선을 지키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시즌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 최형우(출처: KBO 야매카툰)
시즌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 최형우(출처: KBO 야매카툰)케이비리포트

지난해 통합 우승 달성 이후 최형우는 현역 은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자 기록 달성에 대한 강한 동기와 고참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전성기 시절 활약을 재현하고 있다. "팀이 힘들 때 내가 해줘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는 최형우의 말에서 베테랑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최형우는 올해도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나이를 잊은 꾸준함과 끊임없이 승부욕을 불사라는 최형우가 현재 중하위권에 위치한 KIA의 순위를 상위권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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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sbs),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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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최형우 프로야구 KBO KIA타이거즈 월간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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