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 소감 ⓒ NHN링크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ending)이 8일(현지시간) 미국의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의 뮤지컬 작품상, 극본상, 작사·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연출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공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ending)이 8일(현지시간) 미국의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의 뮤지컬 작품상, 극본상, 작사·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연출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공연. 연합뉴스

한국 초연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미국 토니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초연 10주년 공연을 선보인다.

투자사 NHN링크 측은 9일 박천휴 및 윌 애런슨 작가의 수상 소감을 전하며 이같이 알렸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8일(미국 시간)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포함해 극본상(박천휴·윌 애런슨), 작사·작곡상(작곡 윌 애런슨, 작사 박천휴·윌 애런슨), 무대 디자인상(데인 래프리·조지 리브), 연출상(마이클 아던), 남우주연상(대런 크리스)을 받으며 6관왕에 올랐다.

해당 작품은 근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폐기 처분 위기에 빠졌지만 인간을 돕는 역할을 수행해 온 로봇 올리버가 인간 클레어와 교감하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5년 내부 리딩 공연에 이어 트라이아웃(시험) 공연을 거친 뒤 2016년 12월 서울 대학로에서 초연된 바 있다. 이후 5년간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해왔다.

이후 미국 진출을 위해 개발 과정을 거친 <어쩌면 해피엔딩>은 8번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마이클 아던이 연출자로 합류했고, 2020년 애틀랜타 얼라이언스 극장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지난해 11월 뉴욕 벨라스코 시어터(1000석 규모)에서 막을 올리며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NHN링크를 통한 인터뷰에서 박천휴 작가는 "영어 공연을 정말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그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뉴욕팬 분들이 반딧불이라는 별명도 붙여주셨다. (뉴욕에서) 초연 이후 재연을 빨리 올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 작가는 "한국에서 시험 공연한 게 10년 전인데 한국 팬들의 전폭적 지지와 응원이 없었다면 오랫동안 뉴욕 공연 준비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 덧붙였다.

윌 애런스 작가 또한 "너무 흥분해서 소감을 한국말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토니상 수상이) 믿을 수 없다.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어쩌면 해피엔딩> 측은 오는 10월 30일부터 2026년 1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한국 초연 10주년 공연을 선보인다.
어쩌면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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