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3, 마지막 시즌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정민
지난 2020년부터 달려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오는 27일 시즌3 공개를 앞둔 가운데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배우진들이 대거 참석해 작품 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시즌2에서 시스템에 반란하는 과정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기훈(이정재), 그리고 정체를 숨기고 게임에 직접 참여한 프론트맨(이병헌)의 마지막 대결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다른 게임 참가자들이 저마다 품고 있던 서사들도 공개될 예정.
황동혁 감독은 "지난 5년 간 최선을 다해 배우·스태프들과 만들었다. 성기훈과 프론트맨이 처음에 나눈 인간에 대한 믿음과 그들의 세계관들이 대결하게 되는데 그 가치관의 승부라고 보시면 된다"며 시즌3의 주제 의식을 언급했다.
자본주의 및 경제 계급화된 사회를 풍자한 드라마로 평가받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황 감독 또한 동의하면서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과도한 경쟁에서 사람들은 패배감을 겪는데 과연 인간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나, 후손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줄 수 있을까 그런 질문을 이 작품을 통해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캐릭터마다 담긴 재미를 강조했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 시즌3 홍보 일정을 소화한 일화를 전하며 그는 "아주 큰 주제부터 작은 이야기들까지 챙기며 긴 시즌을 만든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그게 이 작품의 가장 큰 성과"라며 "해외와 국내 팬들을 만날 때 각자 응원하는 캐릭터가 다르더라. 이렇게 긴 콘텐츠로 소통하고 있는 게 너무 뿌듯하다. 시즌3 또한 어서 공개돼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시즌3까지 마친 게 시원섭섭하다는 소감으로 운을 뗀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이 어릴 때 우리가 했던 놀이로 사람들의 잔인성을 드러내는 얘기다. 문화나 언어가 다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드라마에 담긴 정치·사회 이슈에 다들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나름의 해석을 내놓았다.
이정재, 이병헌과 함께 시즌1부터 함께 해온 형사 준호 역의 위하준은 "2020년 5월부터 촬영한 것 같은데 벌써 5년이 지났다. 그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감회가 새롭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가치와 위상을 높인 작품에 함께 해서 행운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게임이 사람을 죽이는 데 이용된 그 신선함이 매력인 것 같다. 동시에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고통, 욕망을 보며 모두가 공감할 사회적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작품의 의의를 설명했다.
K뮤지컬 토니상 수상에 황동혁 감독 "자랑스럽다"
▲오징어 게임 시즌3, 황동혁 감독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정민
현장에선 시즌2에서 마무리되지 않은 서사와 새롭게 등장할 게임이 살짝 언급됐다. 게임 탈락자지만 살아남은 것으로 묘사된 경석 역의 이진욱은 "살아남은 경석이 어떤 활약 펼칠지 저도 궁금하다"고 했고, 모자 관계로 등장한 강애심과 양동근은 "게임장 속 상황 변화가 이 두 모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시면 더욱 재밌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예고편에서 묘사된 새로운 게임과 시즌2 쿠키 영상에 등장한 철수 모형과 관련해 황동혁 감독은 "술래잡기나, 경찰과 도둑 게임 등을 예상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걸 기본으로 변화를 약간 주기도 했다. 마지막에 히든 게임도 있다"며 "철수는 교과서에서 항상 영희의 짝이었잖나. 이들이 짝지어 하는 게임을 전 세계에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시즌3 이후 해당 시리즈를 이어갈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넷플릭스와 상호 시즌3까지 하기로 얘기했고 시즌4를 만들 계획은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앞으로 절대 <오징어 게임>으로 돌아올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기회가 된다면 스핀오프로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만들면서 나도 이런 캐릭터는 어떻게 나왔지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더라. 아무래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기에 (시즌3가)가장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선 출연 배우가 SNS에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리거나 현장 사진을 올려 의도치 않게 스포일러한 걸 지적하는 질문도 있었다. 황동혁 감독은 "실수는 누구나 하니까 지나가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스포일러 당했다며 언짢아하는 분도 있을 수 있는데 작은 실수로 봐주시고 용서해주시길 바란다. 재미를 크게 방해하지 않을 정도라는 걸 시즌3를 보면 이해하실 것"이라 변호했다.
<오징어 게임>은 시즌1 공개 이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콘텐츠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프로그램 1위기도 했고, 비영어권 콘텐츠 중 최초로 에미상에서 감독상과 연기상을 받는 등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높여온 선두 주자기도 했다.
9일 오전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의 소회를 묻는 말에 황동혁 감독은 "한국 콘텐츠가 오스카상도 에미상도 받은 뒤 이제 토니상과 그래미상을 받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BTS가 그래미상에 가까이 갔고 가장 먼게 토니상이다 생각했는데 한국 창작 뮤지컬이 이렇게 성장했다는 걸 뉴스로 알게 돼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이정재 배우배우 이정재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정민
▲오징어 게임 시즌3, 이병헌 배우배우 이병헌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정민
▲오징어 게임 시즌3, 마지막 시즌<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리고 있다.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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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오징어 게임' 번외작 생각 있다... 시즌3에 가장 애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