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새 웹 예능 '단순노동', '워크돌4'
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새 웹 예능 '단순노동', '워크돌4'스튜디오룰루랄라

배우 엄태구가 고정 예능에 도전한다고?

대표적인 '내향인' 연예인 엄태구를 전면에 내세운 새 웹예능이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 구독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지난주 프리뷰 방송을 시작으로 첫 회를 공개한 <단순노동>이 그 주인공이다. 이 웹예능은 구독자 418만 명을 자랑하는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인기 웹예능 <워크맨>의 외전(스핀 오프)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와 동시에 <워크맨>에선 <워크돌 시즌4>(이하 '워크돌4')도 함께 론칭, 쌍끌이 인기 몰이에 돌입했다.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인 부문 후보에 오른 오해원(엔믹스)의 맹활약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워크돌>은 새 시즌에선 또 다른 아이돌 그룹 빌리의 일본인 멤버 츠키를 선발했다.

​무려 6년 이상 유튜브 공간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장성규의 <워크맨>을 중심으로 <워크돌4>, <단순노동> 등 무려 3편의 웹예능 수-목-금요일에 걸쳐 차례로 소개된다.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색다른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엄태구의 '단순노동'] "누가 너 협박한거야?" 이유 있는 선배들의 걱정

 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새 웹 예능 '단순노동'
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새 웹 예능 '단순노동'스튜디오룰루랄라

본 방송에 앞서 <단순노동>은 지난 22일 프리뷰 형식의 방영분으로 구독자들의 반응을 엿봤다. 엄태구의 MC 발탁을 접한 선배 배우 권율, 김희원을 만나 그들의 가감없는 생각을 화면에 담아냈다.

"회사에 빚 졌어? 누가 너 협박한거야? 뭐야?"(권율), "나와서 아무 것도 안하고 실망 주는 게 콘셉트 같다"(김희원) 등의 지적이 나오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엄태구는 그저 웃어 넘길 뿐이었다. 초대손님 보다 더 말이 없는 MC라니? 이게 과연 가능할지가 28일 공개된 1회에서 단번에 드러나고 말았다. 이날의 게스트는 인기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홍은채였다. 홍은채는 과거 KBS <뮤직뱅크> MC를 맡으면서 웹예능 <은채의 스타일기>도 1년 이상 진행한 바 있는 베테랑 아니던가.

​아니나 다를까. 진행을 홍은채가 맡고 답변을 엄테구가 하는 기이한 상황이 방송 내내 이어졌다. 이에 홍은채는 일타 강사처럼 엄태구에게 MC의 덕목 등을 위주로 속성 강좌를 진행해 색다른 웃음을 안겼다. 23분 가량의 진땀 빼는 그의 MC 신고식은 여타 웹예능에선 접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츠키의 '워크돌4'] 극한의 소방관 도전...이거 알바 맞아?

 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새 웹 예능 '워크돌4'
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새 웹 예능 '워크돌4'스튜디오룰루랄라

이에 반해 <워크돌4>은 웹예능 화법에 익숙한 인물을 새 MC로 발탁하는 일반적인 선택지를 구독자들에게 제시했다. '변검'에 비유될 만큼 다양한 표정 연기로 주목을 받았던 츠키는 그동안 여러 웹 콘텐츠에 출연하면서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깜짝 카메라' 형식의 호된 신고식을 거쳐 투입된 첫 번째 알바는 다름 아닌 소방관이었다. ​아르바이트라기 보단 고된 업무를 담당하는 소방 요원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다 보니 만만찮은 무게를 지닌 방화복을 착용해야 하는 건 물론, 소방호수를 끌고 현장에도 투입됐다. 그럼에도 담당 PD 및 제작진을 향한 거침없는 '디스'를 마다하지 않는 등 전임 MC들 못잖은 예능감으로 성공적인 합류를 알렸다.

신선한 얼굴로 제2의 도약 노린다

 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새 웹 예능 '단순노동', '워크돌4'
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새 웹 예능 '단순노동', '워크돌4'스튜디오룰루랄라

고정 MC 장성규와 더불어 올해로 벌써 방영 7년째를 맞이한 <워크맨>은 웹 예능계에선 '살아있는 화석'이나 다름 없는 존재다. 비슷한 시기에 런칭했던 유튜브 프로그램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종영을 맞이하고 후속 시즌 없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지 오래다.

물론 현재의 <워크맨>도 한창 때와 비교하면 조회수, 화제성 측면에선 엄연히 약세를 드러내고 있음을 감안하면 정체된 채널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묘책이 분명 필요해 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워크돌4>, <단순노동>의 연이은 런칭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지극히 당연한 문장을 과감하게 실천에 옮긴 것이었다. 특히 예능과는 좀처럼 합이 안 맞는 이미지의 엄태구를 <단순노등>의 전면에 내세우는 발상의 전환은 칭찬받을 만하다.

​반대로 앞선 시즌 진행자였던 오해원이라는 큰 산을 넘기 위한 <워크돌4>의 츠키 발탁은 공개 오디션이라는 형식을 빌어 높아질대로 높아진 구독자들의 기대치를 맞추기 위한 나름의 고민이기도 했다. "이 사람이면 충분히 MC를 맡아도 되겠다"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소방관 소재의 공익성까지 동시에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첫회를 준비했다.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진행자를 앞세운 <워크맨>이 제2의 도약을 위해 제법 인상적인 시도를 시작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워크맨 워크돌 단순노동 츠키 엄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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