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이어 노무사로 변신, 정경호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

[프리뷰] 30일 첫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에 출연하는 정경호

지난 18일에 종영한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언슬전>)은 2020년과 2021년 두 시즌에 걸쳐 방영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사 <슬의생>)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슬의생>을 만들었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언슬전>은 <슬의생>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 드라마로 명은원 역의 김혜인과 기은미 역의 이도혜 등이 <슬의생>과 같은 캐릭터로 출연했다.

<언슬전>을 보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는 <슬의생>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카메오 출연이었다. 실제로 <언슬전>에는 <슬의생>의 주인공 5인방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전미도, 김대명은 물론이고 안은진, 하윤경, 김준한, 신현빈, 정문성,문태유 등 <슬의생>의 전공의들, 그리고 인턴 장홍도 역의 배현성과 이익순 역의 곽선영까지 카메오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반가움과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슬의생>에서 까칠한 흉부외과 교수 김준완을 연기했던 정경호는 <언슬전> 4회에서 산부인과와의 협진을 위해 종로 율제 병원을 찾는 설정으로 출연해 오이영(고윤정 분)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연기를 보여줬다. <언슬전> 특별 출연으로 시청자과 만난 정경호는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MBC의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에서 유령을 보는 노무사인 주인공 노무진을 연기할 예정이다.

서브 주인공으로 시작해 단독 주연까지

 정경호는 2018년 <라이프 온 마스>를 통해 인생연기로 평가 받을 정도로 열연을 선보였다.
정경호는 2018년 <라이프 온 마스>를 통해 인생연기로 평가 받을 정도로 열연을 선보였다.OCN 화면 캡처

<겨울나그네>와 <위기의 남자>,<목욕탕집 남자들>,<엄마가 뿔났다> 등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많은 인기 드라마를 연출한 정을영PD의 장남 정경호는 2003년 지현우, '초롱이' 고규필 등과 함께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정경호는 데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렸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서브 주인공이자 인기가수 최윤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정경호는 <미안하다,사랑한다> 이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광식이 동생 광태>,<폭력써클>에 잇따라 출연하며 영화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2007년에는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치열한 승부욕을 가진 국가정보원 요원 강민기를 연기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2009년에는 SBS 주말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이민정과 풋풋한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그대 웃어요>를 마친 후 군에 입대한 정경호는 2012년 전역 후 2013년 하정우가 연출한 영화 <롤러코스터>와 드라마 <무정부도시>,<한번 더 해피엔딩>,<미씽나인>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신원호 PD가 연출한 <슬기로운 깜빵생활>에서 김제혁(박해수 분)의 절친이자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교소소의 교도관 이준호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경호는 2018년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1988년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서울 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미세분석 증거팀장 한태주를 연기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드라마 전체가 주인공 한태주 중심으로 흘러 가기 때문에 소화하기가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정경호는 동료 연기자들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고 캐릭터에 잘 몰입하면서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인생연기'라는 극찬을 받았다.

<라이프 온 마스>에서 박성웅과 뛰어난 연기 궁합을 자랑한 정경호는 차기작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 다시 한 번 박성웅과 동반 출연했다(두 배우는 2022년에 개봉한 영화 <대무가>에도 함께 출연했다). 2019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윤세리(손예진 분)의 전 남자친구 차상우 역으로 특별 출연한 정경호는 2020년 <슬기로운 깜빵생활>의 제작진과 의기투합한 <슬의생>에 출연했다.

<우생순>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으로 컴백

 정경호는 <일타스캔들>에서 일타강사 최치열을 연기하며 최고 시청률 17%를 견인했다.
정경호는 <일타스캔들>에서 일타강사 최치열을 연기하며 최고 시청률 17%를 견인했다.tvN 화면 캡처

정경호는 두 시즌에 걸쳐 방송된 <슬의생>에서 겉으로는 불친절하고 까칠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흉부외과 교수 김준완 역을 맡아 또래 배우들과 유쾌한 연기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곽선영이 연기한 이익준(조정석 분)의 동생 이익순과는 만남과 헤어짐, 재회를 반복하면서 <슬의생>에 등장하는 많은 커플들 중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가장 애타게 만들었다.

2년 동안 <슬의생>에서 의사로 살았던 정경호는 2023년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학원가의 수학 일타강사 최치열로 변신했다. 언니의 딸을 홀로 키운 남행선 역의 전도연과 유쾌하면서도 애틋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 정경호는 <일타스캔들>을 최고 시청률 17%로 이끌었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20대 초반에 데뷔했지만 불혹을 앞둔 시점에 또래 배우들보다 조금 늦게 전성기가 찾아온 것이다.

<일타스캔들> 이후 <웨딩 임파서블>과 <트렁크>, <언슬전> 등에 특별 출연했던 정경호는 30일 첫 방송되는 <노무사 노무진>을 통해 2년 만에 컴백한다. <노무사 노무진>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리틀 포레스트> 등을 연출했던 임순례 감독의 드라마 연출 데뷔작이다. 정경호는 <노무사 노무진>에서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유령 보는 노무사 노무진 역을 맡아 코믹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노무사 노무진>에는 정경호 외에도 설인아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꿈꾸다가 형부가 개업한 노무사 사무소에서 일하게 된 나희주를 연기한다. 보이그룹 빅스 출신의 차학연은 '견짱TV'를 운영하는 기자 출신의 크리에이터 고견우 역을 맡았다.

정경호는 <노무사 노무진>을 끝낸 후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tvN의 법정 휴먼코미디 <프로보노>에서 소주연과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데뷔 후 꾸준한 활동을 통해 착실히 경험을 쌓으면서 대중들에게 점점 높은 신뢰를 받는 배우로 자리 잡고 있는 그의 활약을 지켜보자.

 정경호는 30일 <바니와 오빠들>의 후속으로 첫 방송되는 <노무사 노무진>에서 주인공 노무진을 연기한다.
정경호는 30일 <바니와 오빠들>의 후속으로 첫 방송되는 <노무사 노무진>에서 주인공 노무진을 연기한다.<노무사 노무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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