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메디컬 리포트(출처: KIA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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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부상은 보통 3단계로 구분된다. 2단계는 근육이 부분적으로 파열된 상태로, 단순 염좌보다 훨씬 심각하다. 김도영은 당분간 절대 안정과 치료, 그리고 재활에 집중해야 한다. 복귀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이번 부상이 시즌 두 번째라는 점이다. 김도영은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NC전에서 1루 베이스를 돌아오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고, 당시엔 그레이드1(경미한 손상) 진단을 받아 한 달 넘는 재활 끝에 4월 25일 LG 트윈스 전을 통해 1군에 복귀했다. 그런데 복귀하고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 이번엔 반대쪽 다리인 우측 허벅지 2단계 손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김도영의 부상 이탈은 단순한 전력 손실 그 이상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을 기록하며 팀의 12번째 우승을 이끈 리그 MVP다.
올시즌 부상에도 불구하고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0, 7홈런, 26타점 OPS 1.008을 기록했고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김도영의 이탈로 KIA 타선의 역동성은 물론, 수비와 주루, 팀 사기까지 크게 흔들 수밖에 없다.
▲4월 27일 이후 1군에서 말소된 KIA 나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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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KIA가 이미 주축 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주전 야수 전멸' 위기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주장 나성범은 우측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4월 26일 1군에서 이탈했고,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은 허리 부상으로 2주 이상 자리를 비우고 있다.
시즌 초 김선빈, 박찬호 등 내야진도 연쇄적으로 부상에 시달렸고, 외야수 이창진, 불펜 곽도규, 5선발로 나서던 황동하(교통사고) 등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완전체' 라인업은 신기루가 되고 말았다.
▲극강이란 예상과 달리 부상자 속출로 고전하는 KIA (출처: 2025 KBO 야매카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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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은 "이렇게 많은 선수가 한꺼번에 빠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남은 선수들이 해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전 야수 전멸에 가까운 현실, 그리고 김도영의 장기 이탈로 KIA의 5강 싸움은 한결 힘겨워질 전망이다.
김도영의 부상은 단순한 악재가 아니다. KIA의 올 시즌 전체를 뒤흔드는 '초대형 변수'다.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 KIA의 뎁스, 그리고 조직력이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우승팀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KIA가 이 시련을 극복하고 강팀의 위용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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