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에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인디 500이 개최되는 타원형 트랙 경기장, 35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인디에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인디 500이 개최되는 타원형 트랙 경기장, 35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다.이순영

지난 5월 25일 미국 인대애나 폴리스에서 인디 500(Indy 500, 인디애나폴리스 500)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미국 인디애나 폴리스의 모터 스피드 웨이에서 열리는 자동차 경주 대회다. F1 하면 모나코, 나스카 하면 데이토나 500, WEC의 르망 24처럼 인디카 시리즈의 상징이다.

인디카 시리즈 내 그 어떤 대회보다 관심이 주목되는 단일 대회다. 1909년 개장된 이래 115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는 펜스키사의 회장 로저 펜스키의 소유로 2. 5마일(약 4km) 길이의 타원형의 경기장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운영되어 온 곳으로 3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는 2016년 이래 처음으로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웠다.

팬에게 사인을 해주는 코너 데일리 10위로 경기를 마친 코너 데일리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팬에게 사인을 해주는 코너 데일리10위로 경기를 마친 코너 데일리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이순영

선수들은 인디카 오픈휠 차량으로 500마일을 평균시속 370km로 경기를 치른다. 팬들은 형태를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속도를 느끼기 위해 현장 관람을 선호한다. 이는 텔레비전 중계를 통해서 결코 볼 수 없는 장면이기에 레이싱 경기 하루 전 날부터 근처 숙소에서 하루를 묵고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으로 걸어가는 인파가 상당하다.

인디애나폴리스의 모든 경찰들이 총출동해 교통을 통제하지만 한꺼번에 경기장으로 몰려드는 차량행렬 때문에 입장까지 대기시간이 길다는 걸 선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35만 관중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초고속 레이싱카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
35만 관중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초고속 레이싱카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이순영

레이스 우승자는 샴페인을 터트려 축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유를 마시는 세리머니를 한다. 이는 1933년 인디 500 대회의 우승자인 우리스 마이어(Louis Meyer)가 우승 후 우유를 마시는 것을 미국 낙농협회가 전통으로 만든 것에 기인했다. 또한 경기에서 우승자는 키스 더 브릭스(Kiss the Bricks)라고 해서 출발선이자 결승선인 별돌선에서 키스를 하며 승리를 축하해오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박물관 2년간의 대대적인 개편을 마치고 새롭게 전시관을 열었다.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박물관2년간의 대대적인 개편을 마치고 새롭게 전시관을 열었다.이순영

올해는 특히 인대애나 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박물관이 새롭게 개장해 모든 연령대의 레이싱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이 박물관은 비영리 단체인 인디애나 폴리스 모트 스피드 웨이 재단에서 예산의 상당부분을 개인 회원 스폰서, 파트너 및 자선 기부금에 의존해 운영하고 있다.

행사가 없는 날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지만 행사 기간 동안은 일반 입장료에 박물관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별도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박물관은 100년 이상의 모터스포츠 역사를 대표하는 시설로 5만5천 점이 넘는 전시물과 150대가 넘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펜스케 갤러리 스피드웨이 모터박물관 내부에 있는 펜스케 갤러리에서는 실제 경기에 사용되었던 레이싱카가 전시되어 있다.
펜스케 갤러리스피드웨이 모터박물관 내부에 있는 펜스케 갤러리에서는 실제 경기에 사용되었던 레이싱카가 전시되어 있다.이순영

현충일 퍼레이드 현직, 재향군인의 퍼레이드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있는 인디 500.
현충일 퍼레이드현직, 재향군인의 퍼레이드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있는 인디 500.이순영

이 날 대회는 미국 현충일 하루 전 날 대회를 개최해, 현직 군인과 재향군인들의 퍼레이드와 함께 애국심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평년 기온과는 달리 15도의 쌀쌀한 날씨 가운데 진행된 경기에서 사고로 7대의 차량이 탈락했는데 팀 펜스키의 스콧 맥러플린, 나스카 컵 시리즈 챔피언 카일 라슨 등 주요 선수들이 각각 탈락했다.

팀펜스케 내부 부정 스캔들 등의 악재로 3년 연속 우승을 놓친 팀펜스케.
팀펜스케내부 부정 스캔들 등의 악재로 3년 연속 우승을 놓친 팀펜스케.이순영

인디 500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팀 펜스케는 일요일 예전 전 불법 차량 2대를 보유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처벌을 받았다. 팀팬스케, 인디카 시리즈와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의 소유자인 로저 펜스케는 부정행위에 연루된 팀 사장인 팀 신드릭, 전무이사 론 푸제프스키, 총괄 매니저 카일 모이어를 해고했다.

소속 선수 조셉 뉴가든은 지난 두 번의 인디 500의 챔피언이며 올해 최초의 3연승 우승자의 유력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와중에 동료 윌 파워와 함께 차량이 실격되어 경주에서 맨 마지막 줄로 밀려났다. 이러한 이유로 선수 소개 때 야유를 받았고 연료 압력에 문제가 있어 완주를 못해 우승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팀 스포츠다 보니 기계적인 문제가 따르면 우승은 불가능해진다.

정비중인 레이싱카 선수의 역량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레이싱카의 정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경기를 치를 수가 없다.
정비중인 레이싱카선수의 역량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레이싱카의 정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경기를 치를 수가 없다.이순영

이 날 우승은 알렉스 팔루(Alex Palou, 28)가 차지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디 500에 총 여섯 번 째 출전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우승을 거두었다. 스페인 사람으로서는 최초의 우승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지금까지 마셔본 우유 중 최고다"라며 즐거워 했다. 세리머니 도중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가 흘러나와 장내에 있는 관객들의 흥을 더욱 고조시켰다. 그는 이번 대회로 총상금 380만 달러(약 51억 3천만원)을 받게 됐다.

109회 인디 500우승자 알렉스 팔루는 우승을 차지하며 차 위에 올라서는 세리머니를 했다. 세리머니 중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와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됐다.
109회 인디 500우승자알렉스 팔루는 우승을 차지하며 차 위에 올라서는 세리머니를 했다. 세리머니 중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와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됐다.이순영

다음 NTT 인디카 시리즈 레이스는 6월 1일 디트로이트 다운타운 거리에서 열리는 쉐보레 디트로이트 그랑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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