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Beck)
Beck 공식 소셜 네트워크
"난 루저야, 왜 날 죽이지 그래?"
파격적인 가사로 90년대 청춘의 불안을 대변했던 명곡 'Loser'를 인천에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의 전설적인 얼터너티브 록 뮤지션 벡(Beck)이 오는 8월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8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에 걸쳐 열리는데, 벡은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를 맡아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었다. 벡의 내한은 2016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90년대의 장르 파괴자, 벡
벡은 1970년 편곡자이자 연주자인 아버지 데이비드 켐벨, 어머니인 행위 예술가 비비 한센의 아들로 태어났다. 데이비드 켐벨은 이승환의 명곡 '천 일 동안'을 편곡한 아티스트로도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가까이 접하면서 자라난 벡은 첫 메이저 데뷔 앨범에서부터 음악적 야망을 드러냈다.
메이저 데뷔 앨범 < Mellow Gold >(1994)의 싱글 'Loser'부터 압도적이었다. 벡은 이 노래에서 힙합과 포크를 자연스럽게 결합하면서, 당시 청춘들이 겪고 있는 열패감을 완벽하게 묘사했다. 메시지와 참신함, 대중성을 겸비한 이 곡은 빌보드 핫 100 차트 10위에 올랐으며, 지금까지도 90년대 록을 대표하는 명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래미 최우수 얼터너티브 앨범 상을 받은 앨범 < Odelay >에서도 실험은 계속 되었다.
벡의 음악적 행보는 그의 팬조차도 종잡을 수 없다. < Midnite Vultures >(1999)에서는 펑크(Funk)와 소울이 교차다. < Sea Change >나 < Morning Phase > 같은 앨범에서는 목가적이고 차분한 포크 음악을 선보였다. 비교적 최근에 발표한 앨범 < Colors >(2017)와 < Hyperspace >(2019)에서는 경쾌한 신스팝과 디스코를 들려준다.
▲202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3차 라인업인천시
벡은 옷을 갈아입듯이 자연스럽게 장르와 장르 사이를 이동하고, 더 나아가 장르를 파괴한다. 그리고 그 실험이 매번 음악 팬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것 역시 벡의 저력이다. 이러한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 덕분에 벡은 폴 매카트니, 퍼렐 윌리엄스, 케미컬 브라더스, 피닉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어떤 음악이든 받아들이는 벡의 모습은 고(故) 데이비드 보위를 연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201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자신의 정규 앨범 < Morning Phase >로 비욘세, 샘 스미스 등을 제치고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이 앨범을 포함해 총 8개의 그래미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초대 헤드라이너(1999년)를 장식하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삽입곡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s'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월 23일 발표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3차 라인업에는 대만 밴드 당대전영대사(Modern Cinema Master), 악뮤 이찬혁의 슈게이징 밴드 바보(BABO), 너드 커넥션, 그리고 한국 스래시 메탈의 대들보 메써드 등이 출연한다. 이에 앞서 발표된 1, 2차 라인업에서는 브릿팝의 전설 Pulp(펄프), 일본 얼터너티브 록의 거목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영국 대표 래퍼 Little Simz(리틀 심즈) 등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20주년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였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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