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의 KBO리그 최초 500홈런 달성을 축하하는 SSG 랜더스
최정의 KBO리그 최초 500홈런 달성을 축하하는 SSG 랜더스SSG 랜더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이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500홈런 위업을 달성했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투런포를 터뜨리며 자신의 통산 5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500홈런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8명, 일본프로야구에서도 8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최정에 이은 KBO리그 최다 홈런 2위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467개다.

최정의 역사적 홈런, SSG 역전승까지 '금상첨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1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6회 2사 주자 1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상대 선발 라일리 톰슨과 풀 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라일리는 6회까지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역투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최정의 홈런포에 무너졌다.

이로써 최정은 2011년 100홈런, 2016년 200홈런, 2018년 300홈런, 2021년 400홈런에 이어 전인미답의 500홈런까지 터뜨리며 KBO리그의 홈런 역사를 새롭게 썼다.

최정의 역사적인 홈런에 SSG도 힘을 냈다. 8회 선두타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기회를 잡은 SSG는 한유섬, 최준우, 정준재 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4점을 내는 '빅 이닝'으로 짜릿한 6-3 역전승을 거뒀다.

꾸준함의 대명사... 최정, 600홈런도 가능할까

2005년 SK 와이번스(SSG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최정은 '소년 장사'로 불리면서 그해 5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1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홍현우에 이어 역대 최연소 홈런 2위(18세 2개월 23일) 기록이기도 하다.

2017년 46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고, 2024년 4월 16일에는 통산 467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최다 홈런 타이 기록으로 이승엽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밖에도 최정은 프로 2년차였던 200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고 한국시리즈 통산 홈런 공동 1위, 단일 포지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등의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지난해까지 495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올해 홈런 5개만 보태면 500홈런 달성이 가능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 수비 훈련을 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최정은 5월 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1호 홈런을 시작으로 10경기 만에 홈런 5개를 몰아치면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정은 SSG와 4년 총 110억 원(계약금 30억 원·연봉 8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만 41섹 되는 2028년까지 선수로 뛸 수 있다.

최정이 앞으로도 지금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600홈런도 충분히 가능하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변함없는 장타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최정이 과연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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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SSG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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