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 노를란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를 2-0으로 제압했다.
EPA/연합뉴스
토트넘, 솔란키-포로 연속골로 보되 원정서 승리
보되는 4-3-3으로 나섰다. 니키타 하이킨이 골문을 지키고, 프레드릭 비예르칸-요스타인 군데르센-브레데 모에-프레드릭 시외폴트가 포백을 이뤘다. 울릭 살트네스-파트리크 베르그-하콘 에브옌으로 미드필드를 맡았으며, 옌스 페테르 하우게-카스퍼 회흐-디드릭 블룸베르그가 전방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4-2-3-1을 가동했다. 원톱은 도미닉 솔란키, 2선은 히샬리송-데얀 쿨루셉스키-브레넌 존슨이 포진했다. 중원은 이브 비수마-로드리고 벤탄쿠르, 수비는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로 구성됐으며,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1차전에서 2골차로 패한 홈 팀 보되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일방적인 점유율과 패스를 통해 보되가 토트넘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공이 흐르자 블롬버그가 슈팅으로 이어졌는데 옆 그물을 때렸다.
토트넘은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도 간헐적인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포로의 프리킥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3분 베르그의 프리킥 슈팅은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토트넘도 전반 추가시간 비수마의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무산되면서 전반전은 득점없이 종료됐다.
후반 초반 치열한 공방전 흐름으로 전개되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토트넘은 후반 13분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비예르칸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우도기가 걷어냈다.
두 팀은 후반 15분 나란히 교체 카드를 꺼냈다. 보되는 블롬버그, 호그 대신 안데르아스 헬메르센, 손드레 쇠를리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불러들이고, 마티스 텔을 들여보냈다.
두 팀의 운명이 엇갈린 장면은 후반 18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솔란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은 후반 24분이었다. 측면에서 포로가 올려준 크로스가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합산 점수 5-1로 앞선 토트넘의 결승행이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보되는 후반 27분 모에, 살트네스 대신 빌라스 닐센, 손드레 에우클렌을 투입한데 이어 후반 39분 이삭 마타를 넣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실점 없이 보되의 공세를 제어했고, 결국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 프로 데뷔 15년 만에 우승컵 들어올릴까
토트넘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는 16위로 추락했고, FA컵과 리그컵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나마 유로파리그에서는 순항하며 4강에 안착했다.
토트넘은 4강 1차전에서 보되에 3-1로 승리하며 결승 가능성을 높였다. 2차전은 부담스러운 노르웨이 원정길이었다. 심지어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 경기장이라는 악조건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장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인해 지난달 13일 이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강했다. 실리적인 운영으로 보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솔란키와 포로의 연속골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2회(1971-72, 1983-84시즌) 우승한 바 있는 토트넘은 41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 2007-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에서 벗어날 기회를 맞았다.
손흥민도 선수 커리어 첫 우승컵에 도전한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이후 레버쿠젠을 거쳐 지난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아직까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언제나 정상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2016-17시즌 리그 2위,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1시즌 리그컵 준우승에 머물렀다.
22일 예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무관의 한을 씻어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2024-25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아스프미라 스타디움, 노르웨이 노를란보되 - 2025년 5월 9일)
보되/글림트 0
토트넘 2 - 솔란키 63' 포로 69'
토트넘, 합계 점수 5-1승☞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