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야마모토의 스플리터 투구 분포도(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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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터는 야마모토의 결정구다. 일본 무대 마지막 세 시즌 동안 스플리터의 피안타율은 0.142, 삼진 비율은 30%를 넘겼다. 이처럼 강력한 결정구를 가진 야마모토는 일본에서 3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 사와무라상, MVP를 모두 수상했다.
스플리터는 릴리스 포인트와 구속 등 조건이 비슷한 리그 평균 구종에 비해 무브먼트가 다소 적지만, 91마일(146km/h)이라는 빠른 구속과 포심 패스트볼과의 뛰어난 터널링 효과 덕분에 위력이 배가된다.
올시즌 야마모토는 스플리터의 커맨드가 좋아지면서, 높거나 반대 투구로 빠지는 실투가 10% 이상 줄었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더욱 날카롭게 낮은 코스를 공략하며, 피OPS(0.291), 삼진 비율(48%), 헛스윙 비율(48%), 땅볼 타구 비율(88%) 등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보조 구종의 위력 부족, 단조로운 패턴은 불안 요소
올시즌 리그 정상급 투구를 하는 야마모토에게도 불안 요소는 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제외한 보조 구종의 위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커브는 릴리스 포인트와 구속이 비슷한 리그 평균 대비 18cm 큰 낙차를 자랑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충분히 낮게 형성되지 않아 일본 무대만큼의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커터, 싱커, 슬라이더 등 다른 보조 구종도 커맨드와 제구의 일관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주력 구종이 흔들릴 때는 좋은 투구를 펼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우타자 상대 보조 구종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우타자 상대 OPS가 좌타자 상대 OPS보다 크게 높다. (우타자 0.625, 좌타자 0.384)
따라서 야마모토가 아시아 투수 최초로 사이영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커브 등 보조 구종의 위력을 반드시 높여야 한다.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출처: LA 다저스 공식 SNS)
LA다저스
지난 시즌에도 비교적 좋은 활약으로 팀의 우승에 기여했지만, 기대치가 워낙 높았던 탓에 실력에 대한 의심도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야마모토는 뛰어난 퍼포먼스로 4월 투수상을 수상하며 기존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고 있다.
올시즌 초반 절정의 투구를 펼치고 있는 야마모토가 남은 시즌 동안 부상 없이 호투를 이어가며 아시아 투수 최초로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그리고 다저스 에이스로서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끌 수 있을지에도 전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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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MLB.com, 베이스볼서번트, 팬그래프, 케이비리포트(kbreport)]☞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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