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윤 감독은 우려와 걱정을 빠르게 종식시켰다. 겨울 전지훈련 기간 무너진 팀 분위기를 빠르게 끌어올리며, 본인의 전술 색채를 녹이는 데 주력했다. 이적시장에서도 원하는 선수와 포지션을 수혈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리그 개막전에서 경남에 2-0 완승을 챙겼고, 이어 라이벌 수원 삼성 상대로도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후 3라운드에서 성남에 2-1로 패배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서울 이랜드(승)-부산(무)에 승점 4점을 챙기며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4월 들어서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여줬다.
4월 첫 경기인 6라운드 화성전에서 1-0으로 승리했으며 7라운드 충북 청주전에서 2-1 (승), 8라운드 천안전 3-0(승), 9라운드 부천전에서도 3-1로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그 결과 인천은 2위 서울 이랜드(승점 20)와의 격차를 5점 차로 벌리며 K리그2 선두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경기력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먼저 공격에서는 압도적인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리그 10경기서 19골을 터뜨리며 리그 최다 득점 1위로 경기당 득점 1.9점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핵심' 스트라이커 무고사는 9골로 개인 득점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이동률(3골), 김성민(2골), 바로우(1도움), 제르소(1골 3도움)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공격 작업을 펼치는 능력도 일품이다.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상대 수비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은 리그 10경기서 경기당 평균 유효 슈팅 5개(전체 3위), PA 내 슈팅 8.5개(전체 2위), 키패스 7.1개(전체 3위), 전방 패스 136.1개(전체 4위)로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이 활화산처럼 터지고 있는 가운데 수비는 짠물 수비로 이에 보답하고 있다. 리그 10경기서 단 5실점을 허용, 무려 6경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신구 조화도 훌륭하다. '캡틴' 이명주를 시작으로 김도혁, 문지환, 신진호, 이주용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상황 속 젊은 자원인 민성준, 김건희, 이동률, 박승호, 최승구, 박경섭의 활약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4월 이달의 감독상을 거머쥐며 지도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윤 감독과 인천의 향후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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