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뿅뿅 지구오락실3'
tvN '뿅뿅 지구오락실3'CJ ENM, 에그이즈커밍

아랍에미티르의 아부 다비에 도착한 '지락이'들이 이번엔 기상천외한 오답 대잔치로 시청자들에게 또 한번 큰 웃음을 안겨줬다.

지난 2일 방영된 tvN < 뿅뿅 지구오락실3 > (이하 <지락실> 시즌3) 2회에선 옥황상제의 법인 카드를 들고 도주한 토롱이를 잡으러 중동에 온 이은지-미미-이영지-안유진 등 멤버들의 특수 훈련(?)을 가장한 각종 퀴즈 대결이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늘 그렇듯이 <지락실> 시리즈에선 제작진과 멤버들 사이에 펼쳐지는 웃음 만발 기싸움을 결코 빼 놓을 수 없다.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 다비로 장소만 달라졌을 뿐, 4명의 지락이들과 나영석 PD를 앞세운 제작진은 맛있는 현지 음식을 걸고 사생결단 수준의 대결을 진행했다.

​특수 요원이라는 설정 하에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에이전트 F'와 더불어 준비한 이들의 특수 훈련은 초성 퀴즈, 그리고 <지락실> 최고의 재미를 안겨주는 음악 퀴즈였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멤버 미미는 또 다시 역대급 말실수(?)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신규 캐릭터 '에이전트F'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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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뿅뿅 지구오락실3'CJ ENM, 에그이즈커밍

오랜 시간 비행기와 차량을 타고 지락이들이 도착한 장소는 이른바 요원들의 특수 훈련장으로 마련했다는 사막 한복판에 자리잡은 화려한 규모의 숙소였다. 모처럼의 해외 촬영에 들뜬 멤버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수영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등 장시간 이동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낼 수 있었다.

​즉석에서 지휘자로 변신한 이영지는 즉석에서 '물개쇼' 설정을 잡고 멤버들과 다채로운 수중 몸풀기 댄스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에 제작진은 "우리가 시킨 게 아니에요" 등의 자막을 달면서 그들의 즉흥적인 예능감에 힘을 실어줬다. 본격 퀴즈 대결에 앞서 새로운 캐릭터 '에이전트F'를 소개한 <지락실> 시즌3 제작진은 내향인이라는 설정 하에 즉석에서 나영석 PD가 통역을 담당해 멤버들 못잖은 실소를 자아냈다.

​신상 게임으로 소개된 '초성퀴즈'에선 예상대로 손쉬운 문제를 줄줄이 놓치는 멤버들 앞에서 얄밉게 음식을 먹어 그들의 분노를 키운 나PD의 황당한 행동이 기대에 부응하는 재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건 다음에 등장하는 미미의 역대급 오답을 위한 일종의 '빌드업'이자 준비 과정에 불과했다.

가다실의 여성시대? 2년 만에 또 뒤집어 놓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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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뿅뿅 지구오락실3'CJ ENM, 애그이즈커밍

숙소 배정에 따라 시끄럽즈 (미미-이영지) vs. 인끄럽즈 (안유진-이은지)로 나눠진 멤버들은 각 시대별 인기 케이팝을 들으면서 가수 이름과 제목을 맞추는 대결에 돌입했다. 늘 그렇듯이 문제 맞추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지락이들의 쉴 틈 없는 댄스 퍼포먼스는 <지락실> 시리즈를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자아냈다.

인기그룹 제로베이스원의 'Feel The Pop' 을 두고 'Feel it Pop', 'Feel This Pop', "Feel is Pop' 등의 오답을 쏟아내면서 차근차근 웃음 폭탄을 준비한 지락이들은 씨야-다비치-티아라의 '여성시대'를 두고 역대급 말 실수를 범해 현장을 단숨에 초토화 시킨다.

​가비앤제이, 다비치, 씨야라고 가수 이름을 잘못 언급한 멤버들의 오답을 접한 미미는 앞글자만 따서 "가다실의 '여성시대'라고 당당히 외쳤고 이에 현장은 말 그대로 웃음바다가 됐다. 당사자뿐만 아니라 제작진과 멤버들 모두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상상초월 오답은 2년 전 <지락실> 시즌2 당시 등장했던 '당으로 끝나는 단어 3개는... 민주당-새누리당-공산당" 발언 이후 역대급 파장을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K-코미디 프레지던트? 대한민국 최강 웃음 4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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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뿅뿅 지구오락실3'CJ ENM, 에그이즈커밍

미미만 보면 웃음을 참지 못한 맏언니 이은지는 급기야 "네가 'K-코미디 프레지던트'해!"라는 찬사를 보내 또 한번 현장을 뒤집어 놓는다. 이렇듯 <지락실> 시즌3는 2회차에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출연진들의 입담과 돌발상황에 힘입어 성공적인 내용물을 만들 수 있었다. 심지어 프로그램 도중 해당 제품의 CF가 등장하자 "이젠 중간광고로도 웃기네"라는 시청자들의 찬사가 쏟아질 정도였다.

​지난주 방영된 첫 회에선 문제로 출제된 이른바 '전남친 토스트'가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해당 장면을 편집한 공식 동영상은 단숨에 유튜브에서만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뒤이어 등장한 미미의 '가다실' 발언은 이에 못잖은 충격을 안겨주는 등 <지락실> 시즌3를 보는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재미로 금요일 밤을 떠들썩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를 두고 이은지가 내뱉은 'K-코미디 프레지던트'라는 단어는 제법 의미있는 칭찬이기도 했다. 가수로 활동중인 후배를 향한 생뚱 맞을 수 있는 표현이었지만 전혀 계산되지 않은 말실수 만으로도 예측 불허 재미와 웃음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미미는 충분히 'K-코미디 대통령'에 잘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젠 제작진도 말리지 못하는 4명의 지락이들이 뽐내는 예능감은 4년째를 맞아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누구의 지시도 아닌, 본인들 스스로 숏츠 영상 만들고 각종 댄스 퍼포먼스 및 노래 부르기로 미공개 동영상이 넘쳐날 만큼 분량을 뽑아내는 이들이야 말로 2025년 현 시점에선 '대한민국 최강의 웃음 4인조'로 손꼽을 만했다. 이만큼 재밌는 '코미디(?) 크루'가 과연 어디 있겠는가?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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