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2차전에 이어 이번 맞대결에서도 인상적 활약을 펼친 매과이어
유럽축구연맹
빌바오 원정을 떠나와 맨유는 다소 어려운 경기 운영이 예상됐지만, 전반에만 무려 3골을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초반 빌바오의 공세가 매서웠으나 맨유는 '베테랑' 카세미루가 선제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멀티 득점으로 기세를 꺾었다.
이어 빌바오 비비안의 퇴장까지 겹치며 웃었고, 후반에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으로 묶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완벽한 승리를 챙긴 맨유, 중심에는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 본능을 보여준 매과이어의 활약 덕분이었다.
직전 리옹과의 8강 2차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던 매과이어는 이번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백의 중심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린델뢰프, 요로와 함께 철벽수비를 보여줬다.
매과이어는 전반 빌바오의 공세가 이어지는 동안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를 만회하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29분 매과이어는 우측면에 깊게 오버래핑해서 수비를 제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는 카세미루의 선제골 기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데 성공했다.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6분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 패스를 단번에 차단하며 역습의 시발점이 됐고, 이어 후반 11분에도 산나디의 공간 침투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후반 20분에는 휴식 차원에서 더 리흐트와 교체되어 나간 매과이어는 65분 동안 패스 성공률 97%,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100%, 크로스 성공률 100%, 롱패스 성공률 100%, 수비적 행동 7회, 지상 볼 경합 3회(4회 시도)를 성공하며 펄펄 날았다.
이런 인상적인 활약에 경기 종료 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정말 대단한 윙어였다. 자기가 그런 윙어라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라며 "해리는 이제 훨씬 자신감 있는 선수다. 경기에 나설 때 그의 포지션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고, 그는 아주 훌륭한 리더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아모링 감독 역시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때로는 인생에서 그가 하는 모든 일이 그에게 좋지 않았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 순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제 그가 하는 모든 일은 팀의 중요한 경기 승리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밝힌 맨유는 오는 9일 홈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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