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팝을 대표하는 명반인 펄프의
유니버설뮤직코리아
1978년 영국 셰필드에서 결성된 펄프는 데뷔 후 10여 년이 지난 1990년대에야 대중의 주목을 받은 대기만성형 밴드다. 특히 1995년 발표한 앨범 < Different Class >는 브릿팝 시대를 대표하는 명반으로 우뚝 섰다. 이 앨범은 영국 NME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국 음반 7위에 올랐으며, 2021년 미국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500' 중 16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앨범에는 'Common People', 'Disco 2000', 'Misshapes'등 불멸의 히트곡들이 실렸다. 펄프는 이외에도 'Do You Remember The First Time?', 'Babies' 등 수많은 명곡을 배출했다.
펄프는 여러 가지 무기로 동시대 브릿팝 밴드들과 차별화된 존재다. 이들은 오아시스, 블러 등의 밴드와 달리 뉴웨이브로부터 영향을 받은 신디사이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들은 밝은 멜로디 위에서 영국의 노골적인 계급주의와 성적 방종, 개인의 소외 등을 노래했다. 독특한 음악을 무대에서 표현하는 능력도 발군이다. 1963년생인 프론트맨 자비스 코커 특유의 도발적인 몸짓과 에너지로 관객을 압도한다. 최근 역사적인 내한 공연을 펼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 역시 한 인터뷰에서 펄프의 팬임을 자처했다.
펄프는 최근 24년 만의 신곡 'Spike Island'를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또한, 24년 만의 정규 앨범 <More>의 발표를 예고했다. 이번 펜타포트에서 펄프는 밴드의 역사를 장식한 명곡들은 물론 신곡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반가운 이름, 신선한 이름 한가득
펄프 외에도 일본의 대표적인 얼터너티브 록 밴드 아시안 쿵푸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이 헤드라이너로 참여한다. 아지캉'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이들은 2003년 데뷔 이후 일본 록 씬의 중심에서활동해왔으며, 킹 누와 아마자라시시, 히츠지분가쿠 등 후대의 수많은 일본 록 밴드에게 영향을 미쳤다. 2007년 펜타포트에서 첫 해외 공연을 펼친 이후 1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이외에도 현재 Z세대를 상징하는 인디팝 싱어송라이터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필리핀계 영국 뮤지션 비바두비(BEABADOOBEE) 역시 올해 펜타포트를 통해 첫 내한한다. 비바두비는 지난 4월 열린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메인 스테이지에 오르는 등, 단연 전성기를 입증하고 있다.
최근 정규 앨범 < Lonely People With Power >를 발표한 '블랙게이즈' 밴드 데프헤븐(Deafheaven) 역시 합류했다. 데프헤븐은 2022년 펜타포트에서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설적인 공연을 펼친 주인공이기도 하다. 미국의 하드코어 밴드 투쉐 아모레, 인도네시아의 밴드 밀레데니얼스 등의 이름 역시 챙겨 보아야 한다.
▲혁오 X 선셋 롤러코스터의 합작 앨범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한국 밴드 혁오와 대만 대표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의 프로젝트 그룹 '혁오 x 선셋 롤러코스터' 역시 펜타포트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지난해 발표한 프로젝트 앨범 , 그리고 높은 수준의 단독 공연으로 음악 마니아들의 찬사를 두루 받았다. 혁오가 펜타포트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기도 하다.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으로 일컫는 바밍 타이거 역시 다시 펜타포트 무대를 찾는다. 힙합과 일렉트로니카, 록, 재즈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이들의 자유로운 문법은 영국 글래스톤베리, 일본 후지록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무대가 그들을 찾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펜타포트에서 바밍 타이거는 페스티벌에서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밴드 셋'으로 무장한 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인산인해' 락 페스티벌, 올해도 밴드 붐 계속 될까?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5'의 1차 라인업인천시
올해 펜타포트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국내 인디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발표한 <천사 인터뷰> 앨범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싱어송라이터 김뜻돌, 한국을 넘어 동남아시아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신스팝 밴드 아도이, 최근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에서 오프닝 공연을 장식하는 등 상승세를 입증한 Z세대 락스타 한로로 역시 팬들을 만난다.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상과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을 받는 것은 물론 "싱글은 앨범이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긴 단편선 순간들, 지난해 펜타포트가 주최하는 경연 '펜타 슈퍼루키'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 다양성 등의 아티스트 역시 펜타포트 무대에 설 준비를 마쳤다.
정통 국악 아티스트이자, 신스팝과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싱어송 라이터이기도 한 소리꾼 송소희 역시 첫 펜타포트 무대에 오른다. 한국 인디 신의 거목인 '3호선 버터플라이', 브릿팝과 매드체스터 음악의 한국화를 보여준 밴드 '바이바이 배드맨'의 복귀 역시 반갑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페스티벌 시장은 눈에 띄게 다르다. 특히 펜타포트는 그중에서도 손꼽힐 만큼의 변화를 맞이한 대표적인 페스티벌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헤드라이너의 공연도 여유롭게 볼 수 있었다면, 지금은 낮 시간대에도 행사장에서 발을 디디기 어려울 만큼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는 어떨까.
지난 4월 18일 판매된 블라인드 티켓(출연자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하는 티켓)은 3분만에 매진되었다. 4월 30일 오후 2시에 판매된 얼리버드 티켓 역시 판매와 동시에 매진되었다. '락 페스티벌의 붐'은 올해에도 현재진행형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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