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데뷔전을 치른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MF 정호연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공식 SNS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호연 역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00년생인 정호연은 2022시즌을 앞두고 광주FC에 발을 들이며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명장 이정효 감독 지휘 아래 단숨에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한 정호연은 리그 36경기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팀의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었다. 이듬해에도 K리그1에서도 주전으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고, 시즌 종료 후에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국가대표로서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지난해 3월에는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렇게 주가를 높인 정호연은 2024시즌 종료 후 미국 명문인 미네소타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정호연은 쉽사리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출전은 불발됐고, 에릭 램지 감독의 외면은 이어졌다.
결국 경기 출전 감각을 올리기 위해 리저브인 미네소타 유나이티드2 팀 경기에 나섰고, 여기서 정호연은 확실한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휴스턴 리저브팀을 상대로 1도움을 적립한 이후 콜로라도전에서도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리저브에서 눈도장을 찍은 정호연은 지난 28일(월) 벤쿠버 화이트 캡스와의 리그 10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30분 교체 출전으로 MLS 데뷔전을 치렀다. 짧은 시간임에도 패스 성공률 80%, 볼 회복 1회, 드리블 성공 1회, 지상 볼 경합 1회 성공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향후 주전경쟁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미국 국가대표 윌 트랩이 램지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고 아르헨티나 연령별 대표팀 출신 호아킨 페레이라, 핀란드 국가대표 로빈 로드,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출신 사무엘 세슈아도 버티고 있다.
미국 무대 진출 후 힘든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김준홍과 정호연. 과연 이들은 낯선 땅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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