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에 대해 생각한다. 인간은 과연 존엄한가를.

고백하자면 나는 이제껏 인간의 존엄이 상당부분은 능력에 터 잡고 있다 여겼다. 인간은 무질서한 세상에 균형을 세우고, 가치를 이룩하며,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인류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이 인간의 존엄을 입증하게 되리라 믿었다. 위대한 작품을 쓰고 법과 제도를 닦아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인간의 역량이 곧 존엄을 증명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나는 내가 지난 시간 믿어온 생각을 수정한다. 인간의 역량은 존엄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아니, 어쩌면 존엄이란 말부터가 틀려먹은 것일지 모르겠다. 오로지 인간만이 가진 역량도, 가치도, 의미도 없는 건 아닌가. 초거대언어모델(LLM), 이미지변환모델(Text-to-Image) 등 각종 AI 서비스가 상용화된 지 수 년 만에 인간이 창작하는 여러 분과가 그에 점령됐다. 나는 내가 쓰는 글보다 얼마 못하지 않은 글이 불과 몇 초 만에 주루룩 작성되는 광경을 매순간 목도한다. 글에 삶을 걸겠다고 다짐한 내가, 그토록 애정한 영역에서 어쩌면 다시는 AI를 이겨낼 글을 써내지 못할 시간이 꽤나 빨리 닥칠 수 있단 걸 실감한다. AI는 도스토예프스키보다, 볼테르보다, 셰익스피어보다 나은 글을 쓰고야 말 것이다. 그렇다면 AI는 인간보다 존엄할까. 나는 이제 존엄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누벨옵스 에르베 르 텔리에와 AI가 벌인 소설쓰기 대결에 대한 기사. 'AI와의 평가대결이 놀라움과 충격이었다'는 제목이 강렬하다.
누벨옵스에르베 르 텔리에와 AI가 벌인 소설쓰기 대결에 대한 기사. 'AI와의 평가대결이 놀라움과 충격이었다'는 제목이 강렬하다.누벨옵스

AI가 쏟아내는 결과물, 인간을 위협한다

얼마 전, 저 에르베 르 텔리에와 AI가 소설쓰기 대결을 벌였단 소식이 프랑스 지성계, 전 세계 글 쓰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르 텔리에는 승리했으나 인류는 우리 가운데 대부분이라 할 만한 이들이 이미 AI보다 못하단 사실을 확인했다. 문학적 소양이 있는 통제자가 잘 정리된 프롬프트로 활용하는 AI는 현재 활동하는 작가 중 상당수마저 패퇴시키기 충분하다. 더 나은 작품을 쓴 건 세계 최고수준의 작가 르 텔리에지, 인간이 아니다.

'누벨옵스(Le Nouvel Obs)'가 주관한 이 대결이 한창이던 기간, 한국사회는 온통 챗GPT와 DALL·E를 통해 저와 제 지인들의 사진을 이미지로 생성하는 유행에 휩쓸렸다. 유행의 민족답게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문화권보다도 열렬히 새로운 기술을 소비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스튜디오 작화풍이 유독 큰 인기를 누렸단 건 각별히 흥미로운 대목이다.

미술은 여러 창작, 또 예술 분과 가운데서 가장 격렬한 변화와 마주했다. 미술에서 파생된 제 분야 가운데 AI로 인한 변화를 겪지 않는 곳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각종 공모전은 물론이고, 포스터와 일러스트 디자인, 작화, 그림책, 웹툰, 애니메이션 등이 하나하나 그러하다. AI가 단 몇 초 만에 그림을 생성할 수 있다면 애니를 만드는 일의 의미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밖에 없다. 한 컷 한 컷에 온 정성을 기울이던 지난 시대 애니메이터들이 이 광경을 본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관련기사: '씨네만세' 1000회 쓰며 '이 영화' 떠올렸습니다, 이유는요).

돌아보면 온통 오늘의 유행을 얄팍하게 소비하고 산업적으로 분석하는 기사들뿐이다. 현장의 인간, 애니메이터들의 목소리를 깊이 있게 담아낸 보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한때나마 언론계에 몸담았던 영화평론가로서 몹시 불쾌하게 다가온다. 그와 같은 불만을 직접적으로 내게 전해온 문화예술계 관계자 또한 적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는 여기 독자들에게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애니메이션 산업 관계자들에게 오늘의 변화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누군가는 이들에게 질문해야 한다고, 또 누군가는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여겨서다. 과연 그럴 가치가 있는 답변들이 돌아왔다. 모두 17명의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들이 제안에 응하여 답변을 보내왔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2025년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회원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2025년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회원들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 17명에게 묻다

우선 지브리 프사 열풍과 대면해 드는 감상을 물었다. 놀라움과 감탄, 불안과 혐오, 공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긍정과 부정이 뒤섞인 가운데서 어떻게든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야 한다는 위기감과 조급함이 물씬 묻어났다.

"디즈니도 픽사도 아니고 어째서 지브리일까. 아주 세련되지도 않고 못생긴 것도 아닌 친근한 이미지에 누르스름한 웜톤이 자아내는 향수를, 가상의 추억을 소비하는 게 아닐까. 기계로 뚝딱 만들었지만 손으로 그린 듯하다고 느껴지면 거부감도 없구나. 지브리가 수십 년간 쌓은 정감의 인지도를 나는 이 시대에 새로 구축할 수는 있을까. 범람하는 이미지와 낭비되는 에너지에 대한 경각심이 보다 공유되는 세상이었으면 한다." -이경화, 서울인디애니페스트 프로그래머, 단편 애니 <쿠피키피도시락>(2022) 감독

"최근 유행하는 AI로 이미지변환하기 서비스 같은 건 원작자의 동의가 없다면 작가에 대한 조리돌림과 같다고 본다. 저작권에 대한 기준과 제한이 분명히 존재해야한다. 물론 사람들이 쉽게 그런 그림을 얻기를 욕망한다는 건 변할 수 없는 상수다. 그렇다면 내가 바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성환, <아> <클리너> <우리> <기억으로 만든 집: 이향정> 감독, 스튜디오 쉘터 이사

"몇 십 년간 추구한 철학으로 완성한 화풍이 AI 이미지로 손쉽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그들의 철학과 생각은 어디에 담기나. 작가가 창조하려는 작품의 주제를 탐구하고 스스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를 고찰해 깊은 관점이 생겼을 때에야 비로소 강렬한 힘을 가진 작품을 만들게 된다. 아무런 고민 없이 만들어낸 이미지들은 결국 강한 힘을 가지지 못한 채 쉽게 잊히고 사라진다." -고동환, <플레이온> <물 만난 붕어빵> 감독, <삼체> <아쿠아맨> 등 레이아웃 아티스트 참여

"작업자로는 안타까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사업자 관점에서는 이런 현상이 지브리의 브랜드를 더욱 공고히해주고 오리지널 IP의 생명력을 이어나가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조경훈, <고스트메신저> <놓지마 정신줄> <기기괴괴 성형수> <매지컬팡> 등 감독, 스튜디오 애니멀 대표

"소외당하는 두려움에 기반한 참여형 소비, 그리고 호기심이라고 생각한다. 템플릿화 된 '지브리 스타일'은 기존의 필터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색감, 데포르메(고의적 변형과 왜곡을 표현의 기법으로 삼는 미술용어)까지 훌륭한 질로 빠르게 제공된다. 'AI와 생성형 이미지 기술을 이해하고 사용해보지 않는다면 흐름에 뒤쳐지고 손해를 보는 게 아닐까'하는 다수 대중의 불안과 걱정도 유행의 이유로 보인다." -이혜정,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독, 프리랜서 모션디자이너 활동

상당한 수준의 혐오감과 경외감, 또 기대감을 표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작가의 자리가 아무렇지 않게 무너지는 데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에 대한 혐오, 인간의 역량을 초월한 기술의 위용에 대한 경외, 간만에 쏟아진 애니와 미술에 대한 관심에 따른 기대 같은 것들. 그러나 그와 같은 관심이 꾸준히 이어져서 다수 작가에게 답지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시대는 변화한다. 제 멋대로 흘러가는 문명의 수레바퀴에 깔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인간은 기술을 받아들여 저의 무기로 삼아야 한다. 창작자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튜브물감의 발명으로 화가들이 손쉽게 화실을 벗어날 수 있었고, 카메라의 발명 뒤 현실의 모방이 더는 전과 같은 지위를 가질 수 없게 됐다. AI의 등장 또한 미술과 애니에 일대 혁명적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작화가와 감독, 모션디자이너 중에서도 이미 작업 가운데 AI를 적극 활용한다 말하는 이가 절반 가까이나 됐다. 향후 사용할 것이라 답한 이는 17명 가운데 16명에 이르렀다. 활용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건 <고라니 아이돌과 나>를 만든 이상화 감독뿐이다.

"AI를 사용하면 당연히 제작 단가도 내려가고 편하겠지만... 예술은 불편하고 오래 걸리기 때문에 아름답고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려간 생산 단가로 더 많은 열화된 작품을 더 빨리 만드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나로선 모르겠다" -이상화 감독

스물여덟 젊은 창작자로, 응답한 작가 가운데 가장 젊은 그가 새로운 기술 대신 불편하고 오래 걸리는 작업에서 예술의 본질을 찾는 모습이 생경하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그 낯설고 특이한 태도로부터 꼭 그와 같은 작업이 빚어지겠거니, 그러한 기대 또한 내 안에 움트는 것이다. 그의 다음 작품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고라니 아이돌과 나 스틸이미지
고라니 아이돌과 나스틸이미지이상화

"AI는 확고한 흐름, 작가가 적응해야"

이상화 감독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AI를 이미 활용하고 있거나 쓸 의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규모의 경제 속에서 한계에 맞닥뜨린 한국 독립작가 및 소규모 제작자에게 기회가 되리란 인식이 이들 가운데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 보인다.

"긍정적인 기회가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좋은 부분이 더 크다고 느낀다. 어쩔 수 없이 스타일이 획일화되고 일률적으로 보이는 문제가 일시적으로는 나타나겠지만, 결국은 양적 변화가 질적 변화로 이어질 거다." -원종식, <별의 정원> 감독

"새로운 이야기는 새로운 기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AI보다 잘 그릴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아이디어가 아닌 표현의 질에 대한 부문만 그렇다. 큰 흐름은 언제든 있어왔다. 우리는 그 흐름을 타고 또 다른 길로 가게 될 것이다." -서새롬, <육식콩나물> <스위밍> 감독

"창작자의 본질은 스킬이 아닌 크리에이티브에 있다고 생각한다. AI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실현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된다면 무궁무진한 결과물이 세상에 나올 것이다. 가령 좋은 이야기와 미술감각을 가진 프로그래머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애니메이터가 새로운 개념의 어플리케이션이나 인터렉션UI를 제작할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다." -임수인 코인러시스튜디오 비디오디렉터

"적극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보정작업에는 신경을 쓸 것이다. 현실적으로 기술이 제작비를 줄이고 작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다. 어쩌면 대자본에도 맞설 수 있을지 모른다." -오성윤, <마당을 나온 암탉>, <언더독> 감독

"이미 캐릭터를 AI로 그리고 있고 챗GPT로 기획서를 쓰는데도 도움을 받고 있다. 둘 모두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굉장한 위협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편리하다. 변화에 빨리 적응한다면 예산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형윤,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마왕의 딸 이리샤> 감독

"3D 애니메이션 작업공정에서 AI를 적극적으로 썼을 경우, 높은 퀄리티를 빠른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낼 수 있단 걸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다. 특히 할리우드만큼 큰 예산을 받기 어려운 한국의 일반적 상황이라면 더 나은 시각적 결과물을 적은 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좋은 이야기가 있다면 예산이 많은 대형 스튜디오와도 겨룰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하게 느낀다." -고동환 감독

"기술의 초창기부터 누구보다 AI에 관련된 연구개발을 많이 해왔고 현재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AI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미 여러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새롭게 나오는 대부분의 기술들을 테스트해서 프로덕션 내의 파이프라인에 여러 방식으로 적용시키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이미 검증된 스타일과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는 창작자들은 (스타일이 쉽게 복제될 수 있는 현 상황이)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이 구축한 과거의 유산들이 끊임없이 재생산되면서 나름의 생명력을 이어나갈 수도 있는 거다. 신규 창작자들은 AI기술을 활용해서 기존 스타일과 자신의 스타일을 섞어가며 제 감각의 영역을 넘어선 새로운 창작 영역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조경훈 대표

"이미 리서치의 방향성, 일정관리 등 생활영역에서 AI를 많이 활용한다. 생성형 AI는 창작보단 보조의 역할로만 사용하고, 실제 개인작업 속 생성형 이미지 활용에 대한 큰 기대는 없다. 필요성 또한 느끼지 못한다. 다만 창작이 필요 없는 단순 생산을 하는 '상업작업'의 경우에 한해서 한정된 시간과 자원으로 인해 레퍼런스를 찾는 시간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앞으로도 이미지 생성보다는 기술적 보조로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해보고 싶었지만 기술적인 지식이 부족해 시도하지 못했던 기술'을 도와주는 도구로는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이혜정 감독

"난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공부를 시작해서 그 수혜를 온전히 받아 1인 작업부터 할 수 있었던 세대다. 그래서인지 기술발전에 따른 장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업계 종사자들은 당장의 피해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걸 부정하기 어렵다. 소규모 자본들이 기술을 통해 능력을 뽐낼 것이고 결국 전통방식을 선호하는 이들과의 충돌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들이 살아남을 테다." -이성환 감독

답변들 가운데 'AI가 작가의 영역을 대체하리란 불안'과 '창작의 근본만큼은 인간적 영역이란 믿음'이 어수선하게 엇갈린다. 나로선 그중 어느 한 편이 진실이고, 다른 편은 거짓이라 쉬이 속단할 수 없다. 아직은 내가 쓰는 평론과 에세이, 기사와 소설을 AI가 따르지 못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과연 1년 뒤에도? 6개월, 아니 당장 다음 달은 어떨까?

에르베 르 텔리에는 현존하는 작가 중 상당수가 이미 AI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야 말았다. 6년 간 기자로 일했고, 수십 개 매체에 수천 편의 글을 기고했으며, 책까지 출판한 나다. 그러나 나는 내가 발표한 글 모두가 AI가 몇 초 만에 써낸 것보다 낫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내가 알고 지내는 기자며 창작자 중에서도 이미 AI보다 못한 글만 쓰는 이가 널리고 널렸다. 당장이라도 내 차례가 될 수 있단 걸 안다. 평생을 바치겠다 결심한 글이 세탁기가 발명되기 전의 빨래쯤은 아닌가, 수시로 그런 생각과 마주한다.

그렇다면 인간 창작자가 붙들어야 할 희망은, 미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김성호의 씨네만세' 1018회에 계속됩니다.
덧붙이는 글 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goldstarsky@naver.com
오픈AI 챗GPT DALLE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김성호의씨네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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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영화평론가.서평가.기자.3급항해사 /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 인스타 @blly_kim / GV, 강의, 기고청탁은 goldstar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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