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며 올린 소셜미디어 게시물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며 올린 소셜미디어 게시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스타그램

21일(현지시각)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리는 세계 유명 인사들의 애도 물결이 일었다.

가톨릭 신자인 할리우드 영화감독 마틴 스코세이지는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면에서 놀라운 사람이었습니다. 자기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지혜와 선함을 발산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지가 인류의 끔찍한 재앙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평생 배움을 멈추지 않았고, 깨달음을 주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게 된 것은 행운이었고, 그분의 존재와 따뜻함이 그리울 것입니다"라며 "세상에 닥친 상실은 실로 막대하지만 그분이 남기고 간 빛은 결코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디카프리오 "교황, 사회 운동에도 변화 일으킨 지도자"

스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던 사진과 함께 진심 어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디카프리오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뿐 아니라 환경과 사회 운동에도 변화를 일으킨 지도자였습니다"라며 "그분은 모든 생명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하며 개인, 공동체, 기관, 그리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지구를 돌보는 데 힘을 합쳐달라고 촉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영적 지도자 중 한 분"이라며 "그분의 유산은 전 세계 여러 세대의 환경 운동가들에게 계속해서 영감을 줄 것입니다.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디카프리오는 기후변화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비포 더 플러드> 촬영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대화했던 일을 언급하며 "깨달음과 깊은 감동, 생각을 자극하게 만든 경험"이라고 묘사했다.

영국 <가디언>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제사회 문제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인식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보여줬고, 12년간 교황으로 재임하며 수많은 할리우드 인사들과 교류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종교적 관점을 떠나 한 개인으로서 지금까지 그 어떤 역대 교황들보다 세상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제시카 알바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참으로 용감하고 초월적인 지도자였고, 무조건적인 사랑과 연민으로 세상을 감동하게 하셨습니다"라며 "그분의 사랑, 봉사, 그리고 희망의 유산이 계속 살아 숨 쉬며 우리를 인도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라틴 팝의 대모'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글로리아 에스테판은 소셜미디어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을 공유하며 "교황님, 평화와 권능으로 안식하시길 바랍니다. 이 세상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을 최우선으로 여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 < 미키 17 >에 출연한 배우 토니 콜렛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을 올리며 "너무 좋은 분이셨습니다"라고 애도했다. 그리고 "선을 먼저 추구하고, 악에 익숙해지지 말고 물리치세요"라는 교황의 말씀을 인용했다.

축구를 사랑했던 교황... 메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 분"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며 올린 소셜미디어 게시물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며 올린 소셜미디어 게시물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월드컵 3회 우승을 차지한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 출신답게 축구를 각별히 사랑하는 성직자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스포츠 스타들도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언론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거리에서 낡은 천으로 만든 공으로 축구했던 이야기를 즐겨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골키퍼를 맡으면서 '어디에서든 닥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적 지도자이자 축구의 아이콘"이라며 애도의 뜻으로 모든 공식 경기를 연기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는 소셜미디어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교황님, 편히 쉬십시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잔루이지 부폰 전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골키퍼는 "프란치스코는 특별한 교황이셨습니다. 큰 용기로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셨고, 우리의 영혼을 움직이셨습니다"라며 "그의 모범을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할 것입니다"라고 애도했다.

크로아티아 축구스타 이반 라키티치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겸손, 대담한 연민, 그리고 잊혀진 이들에 대한 관심은 세상에 영감을 불어넣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셨습니다"라고 밝혔다.

2013년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을 바티칸으로 초청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경기장 안에서나 바깥에서도 많은 사람이 여러분을 따릅니다. 그만큼 여러분에게 사회적 책임이 따르는 것입니다"라며 선한 영향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축구를 전 세계가 통합하는 힘으로 여기셨습니다"라며 "항상 축구에 대한 열정을 나누셨고, 스포츠가 사회에서 맡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셨습니다. 전 세계 축구계의 모든 기도가 그분과 함께합니다"라고 애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디카프리오 메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