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넷플릭스

넷플릭스의 버라이어티 예능 <대환장 기안장>이 22일 7~9회 공개와 더불어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첫 공개된 <대환장 기안장>은 방영 이래 넷플릭스 한국 Top10 뿐만 아니라 글로벌 Top10 (비영어권)에 진입할 만큼 기대 이상의 반향을 일으키며 선전을 펼쳤다.

​그동안 <솔로지옥>, <피지컬 100> 등이 국내를 넘어 해외 구독자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은 바 있지만 <대환장 기안장>처럼 넷플릭스 버라이어티 장르 예능이 호응을 얻어낸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방탄소년단(BTS) 진의 출연이 한 몫을 담당하기도 했지만 여타 예능에서는 좀처럼 목격하기 힘든, 날 것 그 자체의 내용 또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 데 기인한다.

​<효리네 민박집> 제작진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안84, BTS 진, '예능 유망주' 지예은 등을 앞세워 이뤄낸 발칙한 상상력과 넷플릭스만의 막강 자본력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대환장 기안장>을 말 그대로 '대환장 파티'로 만들어 냈다.

바다 위 숙소...우리가 알고 있던 낭만은 없다?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넷플릭스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기안84는 오래전 부터 상상해왔던 자신의 구상을 풀어냈다. 그 결과 만들어진 선상 위에 민박집이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엄연히 기안84 아니던가? 결코 평범한 숙박시설이 등장할리 만무했다. 현관 대신 2층까지 클라이밍으로 올라가야 출입이 가능하고 침상은 난간 위에 매달리듯 자리잡았다. 군대 내무반과 큰 차이 없는 실내 시설은 원색의 색감과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실물을 현장에서 처음 접한 기안 84 뿐만 아니라 '직원' 진, 지예은 또한 당황했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이미 쏟아진 물이고 이제 손님을 받아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으로 인해 플랜B로 마련한 폐가 속 제2의 숙소는 출연진들의 멘탈을 흔들리게 하기 충분했다.

"시즌2에서 만나자" 그들의 소망, 이뤄질까?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넷플릭스

카이스트 재학생부터 울릉도 근무 해군 병사 등 다양한 계층의 손님들이 이곳을 찾아왔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나름 일상에선 경험할 수 없는 황당체험에도 기꺼이 응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만끽했다.

"청춘은 기안이에요. '우리 사장님이 청춘이다'가 아니고...청춘은 기안의 행동인 것 같아요.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는 게 기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진)

​"청춘의 한 페이지. 마침표!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좀 꿈꾸는 것 같아요." (기안84)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민)의 알바생 참가 등 후반부 들어 약간의 변주도 이뤄졌던 기안장의 영업을 마감하면서 이곳의 임직원들은 저마다의 소감을 전했다. 구독자들에게 시즌2에서 만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그들의 작은 소망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기안84와 넷플릭스의 만남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예능이었다. 상상초월 행동으로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기안84를 전면에 내세웠고 지상파 혹은 케이블TV 방영작이었다면 자칫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징계 안건으로 올라갔을 법한 내용(식사 위생, 출연진 안전 문제 등)도 등장했다.

그럼에도 이 예능을 주목하게 만드는 건 구성원들이 그려내는 색다른 내용의 재미였다. 기안84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런 발칙한 장소의 민박집이 등장할 수 있었을까? 이른바 '기안적 화법'이 통용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넷플릭스의 도전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제목에 사용된 '대환장'이라는 단어처럼 수시로 등장하는 불협화음 케미가 큰 재미와 공감을 선사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대환장기안장 넷플릭스 OTT 기안84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