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버라이어티 예능 <대환장 기안장>이 22일 7~9회 공개와 더불어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첫 공개된 <대환장 기안장>은 방영 이래 넷플릭스 한국 Top10 뿐만 아니라 글로벌 Top10 (비영어권)에 진입할 만큼 기대 이상의 반향을 일으키며 선전을 펼쳤다.
그동안 <솔로지옥>, <피지컬 100> 등이 국내를 넘어 해외 구독자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은 바 있지만 <대환장 기안장>처럼 넷플릭스 버라이어티 장르 예능이 호응을 얻어낸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방탄소년단(BTS) 진의 출연이 한 몫을 담당하기도 했지만 여타 예능에서는 좀처럼 목격하기 힘든, 날 것 그 자체의 내용 또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 데 기인한다.
<효리네 민박집> 제작진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안84, BTS 진, '예능 유망주' 지예은 등을 앞세워 이뤄낸 발칙한 상상력과 넷플릭스만의 막강 자본력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대환장 기안장>을 말 그대로 '대환장 파티'로 만들어 냈다.
바다 위 숙소...우리가 알고 있던 낭만은 없다?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넷플릭스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기안84는 오래전 부터 상상해왔던 자신의 구상을 풀어냈다. 그 결과 만들어진 선상 위에 민박집이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엄연히 기안84 아니던가? 결코 평범한 숙박시설이 등장할리 만무했다. 현관 대신 2층까지 클라이밍으로 올라가야 출입이 가능하고 침상은 난간 위에 매달리듯 자리잡았다. 군대 내무반과 큰 차이 없는 실내 시설은 원색의 색감과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실물을 현장에서 처음 접한 기안 84 뿐만 아니라 '직원' 진, 지예은 또한 당황했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이미 쏟아진 물이고 이제 손님을 받아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으로 인해 플랜B로 마련한 폐가 속 제2의 숙소는 출연진들의 멘탈을 흔들리게 하기 충분했다.
"시즌2에서 만나자" 그들의 소망, 이뤄질까?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넷플릭스
카이스트 재학생부터 울릉도 근무 해군 병사 등 다양한 계층의 손님들이 이곳을 찾아왔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나름 일상에선 경험할 수 없는 황당체험에도 기꺼이 응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만끽했다.
"청춘은 기안이에요. '우리 사장님이 청춘이다'가 아니고...청춘은 기안의 행동인 것 같아요.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는 게 기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진)
"청춘의 한 페이지. 마침표!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좀 꿈꾸는 것 같아요." (기안84)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민)의 알바생 참가 등 후반부 들어 약간의 변주도 이뤄졌던 기안장의 영업을 마감하면서 이곳의 임직원들은 저마다의 소감을 전했다. 구독자들에게 시즌2에서 만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그들의 작은 소망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기안84와 넷플릭스의 만남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예능이었다. 상상초월 행동으로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기안84를 전면에 내세웠고 지상파 혹은 케이블TV 방영작이었다면 자칫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징계 안건으로 올라갔을 법한 내용(식사 위생, 출연진 안전 문제 등)도 등장했다.
그럼에도 이 예능을 주목하게 만드는 건 구성원들이 그려내는 색다른 내용의 재미였다. 기안84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런 발칙한 장소의 민박집이 등장할 수 있었을까? 이른바 '기안적 화법'이 통용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넷플릭스의 도전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제목에 사용된 '대환장'이라는 단어처럼 수시로 등장하는 불협화음 케미가 큰 재미와 공감을 선사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넷플릭스와 기안84의 만남,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