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드라마 버전 배우들 6명이 공개됐다.

14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2026년 방영되는 드라마판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하는 배우들 6명이 확정됐다.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맥스'를 통해 방영하는 미국 TV채널 HBO는 이날 존 리스고는 알버스 덤블도어 역을, 닉 프로스트는 해그리드 역을, 파파 에시에두는 세베루스 스네이프 역을, 자넷 맥티어는 미네르바 맥고나걸 역을, 폴 화이트하우스는 아거시 필치 역을, 루크 탈론은 퀴리너스 퀴렐 역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흑인 배우·미국 출신 배우 등 파격적 캐스팅

 지난 1997년 첫 편인 '마법사의 돌'이 발간된 해리포터 시리즈는 출간된 지 어언 30년 가까이 된 베스트셀러로 소설, 영화, 비디오 게임, 테마파크, 연극 등 해리포터 시리즈의 가치는 약 260억 달러(약 37조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997년 첫 편인 '마법사의 돌'이 발간된 해리포터 시리즈는 출간된 지 어언 30년 가까이 된 베스트셀러로 소설, 영화, 비디오 게임, 테마파크, 연극 등 해리포터 시리즈의 가치는 약 260억 달러(약 37조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해리포터 시리즈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공개된 배역은 모두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법학교인 '호그와트'에 교장, 교수, 숲지기, 수위 등으로 재직하는 인물이다. 첫 번째 소설에서 퇴장하는 퀴리너스 퀴렐을 제외하면 시리즈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꾸준하게 등장한다.

<가디언>은 "새로운 캐스팅 발표에 해리포터 시리즈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소설에서 '기름진 어깨 길이의 검은 머리카락, 매부리코, 창백한 피부'로 묘사되는 스네이프 역을 흑인 배우인 에시에두 맡은 것에 이미 팬들 사이 분열이 일어났다. 다른 팬들은 소설의 배경인 영국 배우가 아닌 미국 배우인 존 리스고가 덤블도어 역에 캐스팅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드라마는 10년 이상 방영할 계획이다. 제작을 맡은 프란체스카 가디너 작가와 마크 마일로드 감독은 이번 캐스팅 발표에 대해 "이렇게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배우들이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극 중 캐릭터에 배우들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모습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주인공 3인방 배우는 미공개

시리즈의 주인공 3인방인 해리 포터,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론 위즐리의 캐스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가을 워너 브라더스가 9세에서 11세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공개 캐스팅을 시작한 사실이 알려져 신인이 연기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드라마 시리즈는 영화 시리즈와 달리 원작 소설의 내용을 최대한 담아낼 계획이다. 2001년부터 2011년 사이에 개봉한 8편의 영화 시리즈는 짧은 상영시간 내에 소설 한 권의 내용을 담아야 하는 한계로 인해 소설에서 표현된 내용들이 상당히 빠지는 등 원작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드라마 시리즈에는 원작자 J.K.롤링이 총괄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한 만큼 원작을 최대한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BO는 2023년 4월, 드라마 제작 발표 성명에서 "해리포터 팬들이 25년 이상 사랑해온 환상적인 디테일,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 극적인 장소로 가득할 것"이라며 "각 시즌은 원작에 충실하고 해리 포터와 함께 이 놀라운 모험을 전 세계의 새로운 시청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기대와 우려 공존하는 팬들

 14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2026년 방영되는 드라마판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하는 배우들 6명이 확정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서대로 존 리스고, 자넷 맥티어, 폴 화이트하우스, 닉 프로스트, 파파 에시에두, 루크 탈론.
14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2026년 방영되는 드라마판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하는 배우들 6명이 확정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서대로 존 리스고, 자넷 맥티어, 폴 화이트하우스, 닉 프로스트, 파파 에시에두, 루크 탈론.<가디언> 보도 갈무리

한편 <가디언>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로 가는 통로인 런던의 킹스크로스역에서 물어본 이번 캐스팅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25세의 한 팬은 "소설과 함께 자란 사람으로서 새로운 배우들이 만든 작품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J.K.롤링의 원작과 너무 동떨어진 작품을 만들어서 제 경험이 망가지는 걸 겪고 싶진 않다"라며 원작을 얼마나 영상물로 잘 구현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다른 팬 또한 "제 유일한 걱정은 지금까지의 유산에 먹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해리포터 시리즈 완결 이후 나온 후속작인) '저주받은 아이'조차 완결이 완벽하다고 생각해서 본 적이 없다"고 비슷한 우려를 표했다.

<가디언>은 기존에 알락 릭맨이 맡았던 스네이프 역에 에시에두가 캐스팅된 것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인용했다. 파리 출신의 한 팬은 "에시에두는 문제가 아니다. 그는 맡은 역할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배우"라며 "문제가 있다면 대중들이다. 훌륭한 배우에게 외모는 큰 문제가 되지 못한다"라며 외모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지난 1997년 첫 편인 '마법사의 돌'이 발간된 해리포터 시리즈는 출간된 지 30년 가까이 된 베스트셀러로 소설, 영화, 비디오 게임, 테마파크, 연극 등 해리포터 시리즈의 가치는 약 260억 달러(약 37조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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