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백상예술상 예능작품상 후보작 (풍향고-무쇠소녀단-스테이지파이터-흑백요리사-아조씨의 여생)
안테나+, CJ ENM, 넷플릭스, 추성훈
'예능 작품상'에는 총 5개 프로그램이 후보작으로 선정돼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CJ ENM 산하 케이블 채널 예능 2편, OTT 넷플릭스, 개인 유튜브 채널(추성훈)과 웹예능(핑계고 중 '풍향고') 등이 고르게 이름을 올렸지만 지상파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전멸'하고 말았다.
스포츠·여성 연예인들의 도전 정신을 고취시켰던 <무쇠소녀단>, 내로라하는 춤꾼들의 경쟁 <스테이지 파이터>는 폭발적인 인기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지만 빼어난 완성도를 인정 받아 후보군에 입성할 수 있었다. 이는 철저히 시청률 기반의 기존 방송 연예대상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백상만의 특징으로 언급할 만 하다.
흔하디 흔한 유명 연예인의 개인 채널로 시작됐지만 어느새 '유튜브 생태계 파괴자'(?)라는 평가 속에 화제몰이를 이뤄낸 추성훈의 <아조씨의 여생>, 인기 웹예능 <핑계고> 속 돌발 여행 콘텐츠 <풍향고> 등의 후보 입성은 온라인 미디어의 막강한 파급력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연애 예능 중심의 미디어 정도로 인식되던 넷플릭스 예능의 대약진을 이뤄냄과 동시에 또 한번 셰프 중심 프로그램의 부활을 이끌어낸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은 다수의 시청자들 사이에 유력한 수상 후보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남자 예능상] 국민 MC 두 사람의 치열한 각축전?
▲김원훈-덱스-성시경-신동엽-유재석
백상예술대상사무국
지난 한해 동안 가장 활발한 활약을 펼친 예능인에게 수여되는 남자 예능상, 여자 예능상에 대한 관심도 작품상 못지 않다. 영화 부문처럼 특정 작품을 통한 후보 지명이 이뤄지는 분야는 아니지만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케이블, OTT, 유튜브 분야에서 꾸준한 인기와 화제를 불러 모은 인물들이 대거 후보로 선정됐다.
구독자 330만 명을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일원이자 OTT 예능 < SNL 코리아 >의 간판 크루 김원훈을 비롯해 인기 유튜버·방송인으로 왕성한 활약을 펼치는 덱스, 현재 가수 활동보다 먹방·쿡방과 각종 인터뷰 콘텐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성시경 등의 후보 등극은 크게 달라진 예능 분야의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곁들여 <런닝맨>, <틈만나면>, <유퀴즈 온 더 블럭>, <식스센스 시티투어> 등 다작을 앞세운 유재석과 < SNL 코리아 >,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맹활약중인 신동엽 등도 <핑계고>와 <찐한형> 등 유튜브 콘텐츠로 더 큰 파급력을 보여주는 것이 요즘의 예능계 한 단면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이들 국민 MC 두 사람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자 예능상] '역대급 파급력' 이수지부터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 장도연까지
▲이수지-장도연-지예은-오해원-홍진경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여자 예능상 부문에선 더더욱 유튜브 기반 예능인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물론 지상파·케이블 예능을 병행하는 인물들이 다수 선정되긴 했지만 그들이 지난 한해 동안 유튜브에서 보여준 놀라운 재능은 TV 이상의 화제성을 확보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안겨준 바 있다.
그 중에서도 OTT(< SNL 코리아 >)와 개인 유튜브 채널을 넘나들면서 거침 없는 패러디를 선보였던 이수지는 단연 첫 손가락으로 언급할 만하다. 사회·문화면 기사에서 다뤄질 만큼 이수지의 손을 거친 명장면들은 인터넷과 SNS 공간 속에서 역대급 파급력을 과시할 정도였다.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 장도연 역시 <라디오스타>보단 유튜브 토크 예능 < 살롱드립2 >에서 더욱 발군의 실력을 과시해왔다. 지난해 <공부왕 찐천재>를 앞세워 지난해 이 부문을 수상한 홍진경은 여기에 덧붙여 프로그램 폐지의 아픔을 딛고 OTT에 안착한 <도라이버>의 인기에 힘입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신예들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 하다. < SNL 코리아 >의 주요 크루 중 한명이던 지예은은 OTT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상파 대표 예능 <런닝맨> 고정 멤버로 발탁되는 역진출에 성공했고 인기 걸그룹 엔믹스(NMIXX) 리더 오해원은 각종 숏폼과 인터넷 밈으로 화제가 된 "외모 췍~" 을 탄생시킨 웹예능 <워크돌>로 새바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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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백상 예능 부문은 유튜브 대 OTT 대결... 지상파 전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