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박인욱씨가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임시 거치소에서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KBS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에는 더 이상의 대형 참사는 없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해훼리호(참사 때) 시신 수습하고, 세월호 같은 경우도 내가 두 달 동안을 수습하러 다니고 수색도 하러 다니고 그랬는데, 그 당시만 해도 이렇게 고통스러운지 남들의 고통을 내가 몰랐어요.근데 내가 당하니까 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참사를 수습하던 공무원에서 참사 유가족이 된 박인욱씨의 말입니다. 그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아내와 딸, 사위, 손녀, 손자를 잃었습니다. 기막힌 운명입니다.
박씨는 "세월호 때, 서해훼리호 참사 때는 그 순간에는 잊지 말자고 안전하게 하자고 했는데 세월이 흐르니까 잊어버리고 그러니까 자꾸 사고가 반복된다"면서 "제발 이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부디 이번이 마지막이길 간절히 원하고 원하지만 또 다른 참사가 언제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유가족들은 "이게 유가족들만의 슬픔일까요?"라고 반문합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179명의 명복을 빕니다.KBS
다큐멘터리에는 희생자 179명의 일부 유가족만이 나옵니다. 유가족 모두의 슬픔과 아픔을 50여분 분량의 다큐멘터리에는 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를 한 유가족들은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괜찮아도 언제 또 눈물이 흐를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씩씩한 모습이 더 안타깝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다큐멘터리 <작별하지 않는다>는 유가족이 가족들을 잊지 않는다는 의미의 제목처럼 보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형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뜻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179명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들에게도 위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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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