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KOVO
현대캐피탈이 남자 프로배구 사상 첫 '트레블'에 성큼 다가섰다.
현대캐피탈은 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5-20, 24-26, 25-22, 25-23)로 이겼다.
역대 19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한 것은 총 14회로 73.6%에 달한다.
레오 25득점 '펄펄'... 역시 '우승 청부사'
1세트는 대한항공이 앞섰다가 현대캐피탈이 역전했다. 대한항공 정한용과 최준혁이 연달아 블로킹을 잡아냈으나, 현대캐피탈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이 터지면서 뒤집었다.
21-17에서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세트 포인트에서 허수봉의 후위 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도 반격에 나섰다. 카일 러셀이 공격이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과 대등한 화력 대결을 펼쳤다. 24-24 듀스에서 러셀의 후위 공격과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러셀과 정지석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공격에 19-21로 끌려갔다. 하지만 세트 막판 허수봉과 정태준이 카일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며 극적으로 이겼다.
4세트에도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더 강했다. 치열하게 맞선 23-23에서 레오가 블로커를 뚫어냈다.
매치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허리 부상을 참고 코트에 나선 아시아 쿼터 선수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대한항공 정지석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범실에 발목 잡힌 대한항공, 2차전은 다를까
▲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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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V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 레오가 확실한 해결사로 나서며 승리를 이끌었다.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여기에 허수봉이 17점, 최민호와 정태준은 각각 8점을 힘을 보탰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남은 4경기에서 2경기를 이기면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남자부 정상에 오른다.
더 나아가 앞서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한다면 역대 처음으로 남자부 3관왕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대한항공도 러셀이 팀 내 최다인 27점으로 활약했고 정지석과 정한용도 각각 16점, 11점을 올렸다.
하지만 범실도 많았다. 정지석이 11개, 러셀이 9개를 범했고 정한용과 김민재도 각 5개를 기록했다. 이날 팀 범실이 33개에 달하면서 현대캐피탈(24개)과 큰 차이를 보였다.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5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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