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저작권 침해 논란을 보도하는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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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최근 발표한 '챗GPT-4o 이미지 생성'(ChatGPT-4o Image Generation) 모델이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휘말렸다.
AP통신·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 나온 후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타일을 모방해 제작한 밈들이 온라인에서 범람하고 있다.
오픈AI는 이용자들에게 '지브리 스타일 그림'을 만들어 보라고 권하고 있으며,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본인의 소셜미디어 계정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 그림으로 바꿔놓았다.
"AI, 예술가 작품과 생계 신경 안 써"
로펌 '프라이어 캐시먼'의 파트너 변호사 조시 와이겐스버그는 AP통신에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모델이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으로 훈련을 받았는지, 그런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라이선스나 승인을 받았는지가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런 식의 작품 사용이 동의와 보상 없이 이뤄지고 있다면 논란이 될 수 있다"라며 "막연한 '스타일'이 저작권으로 보호되지는 않는다는 대략의 원칙이 있지만 문제가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자랐으며 다른 AI 생성형 이미지 업체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벌이고 있는 미술가 칼라 오티즈도 "오픈AI 같은 회사들이 예술가의 작품과 생계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또 다른 명백한 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지브리의 브랜딩과 업적, 명성을 이용해 오픈AI의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라며 "모욕이며 착취"라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이런 추세는 저작권이 있는 창작물을 통해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와 그것이 인간 예술가의 생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킨다"라고 전했다.
저작권 논란 커지지만... 오픈AI '즐거운 비명'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타일을 모방해 만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소셜미디어 캡쳐
스튜디오 지브리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나, 미야자키 감독은 AI 모델을 사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에 강한 반감을 표한 바 있다.
그는 2016년 일본 NHK 방송에서 "(예술가의) 삶에 대한 모독으로 느껴진다"라며 "이 기술을 내 작업에 쓰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세상의 종말이 가까워진 것 같다. 인간은 자신감을 잃었다"라고 지적했다.
할리우드 배우와 감독 등 미국 영화계 관계자 420여 명은 최근 AI 관련 저작권법을 유지해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백악관에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AI 회사들은 AI 모델 훈련에 사용되는 영화, TV 시리즈, 미술 작품, 글, 음악, 목소리에 대한 저작권 보호를 약화해 경제적·문화적 힘을 훼손하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AI 플랫폼이 더욱 강력해지고 대중화되면서 작가, 배우, 음악가, 시각 예술가 등 예술 분야의 창작자들이 좌절감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에 샘 올트먼 오픈 AI CEO는 이날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릴 정도"라며 "사람들이 이미지 모델을 좋아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즐겁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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