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2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KOVO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을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26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1(25-20 25-23 18-25 29-27)로 이겼다.

플레이오프는 3전 2승제로 KB손해보험이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올리면 현대캐피탈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비예나-나경복-야쿱 '삼각편대' 폭발

뜨거운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세트는 싱거웠다. KB손해보험은 황택의의 적절한 공격 분배로 나경복-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황택의는 1세트에서 세트 성공률이 66.67%를 기록하며 세터 대결에서 대한항공 한선수(47.83%)를 압도했다.

2세트는 치열했다. 세트 막판까지 22-22 동점으로 맞섰으나 KB손해보험의 뒷심이 더 강했다. 박상하의 속공으로 달아난 뒤 대한항공 정한용의 후위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24-23에서 비예나가 해결사로 나서 침착하게 공격에 성공하면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한선수를 빼고 유광우를 투입한 것이 효과를 봤다. 카일 러셀과 정한용, 김민재가 득점을 올렸고 정지석의 강서브까지 살아나며 25-18로 손쉽게 3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두 팀은 네 차례 듀스를 주고받았고, KB손해보험이 황택의의 밀어 넣기로 앞서나간 뒤 대한항공 러셀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경기가 끝났다.

KB손보 3년 만의 챔프전, 1승 남았다

 2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KOVO

KB손해보험은 승부처마다 귀중한 득점을 올린 비예나가 23점으로 활약했고 나경복이 15점, 야쿱은 11점을 보탰다.

반면에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막판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러셀이 31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토종 공격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득점을 책임져야 할 정한용이 9점, 정지석이 7점에 그쳤다.

지금까지 19차례 열린 역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적은 17차례(89.4%)나 된다.

다만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에 1차전을 내줬으나 2, 3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역전한 경험이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국가대표 공격수 나경복과 세터 황택의가 합류하고 비예나가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면서 올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꺾으면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넘어 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 오르기까지 단 1승이 남았다. 두 팀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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