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신인 선발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결국은 유일한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가 등판할 때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야 한다. 지금은 시즌 초반이라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 우천취소 경기가 발생하고 로테이션 순서가 변경되는 경우 1선발이 더 자주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 고척돔을 홈 구장으로 쓰는 키움은 취소 경기가 적기 때문에 시즌 막판 잔여 경기 일정 소화 시 다른 투수에 비해 에이스 투수를 좀 더 자주 등판시킬 수 있다.
문제는 에이스 역할을 해내야 할 로젠버그가 이직은 지난 시즌 후라도(현 삼성)나 헤이수스(현 KT) 처럼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시즌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LG 타선을 상대로 지난 9일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 13탈삼진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그 이후 2번의 등판에서는 연속 5이닝 투구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결국 키움의 2025시즌 성패는 외국인 선수 3인방, 그 중에서도 단 한 명뿐인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타선에서 기대만큼의 장타력과 생산력을 보여준다고 해도, 마운드에서 로젠버그가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반등은 요원하다.
키움이 외국인 투수 1명 체제로 KBO리그의 고정관념을 깬 실험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한 번 뼈아픈 교훈만 남길지 시즌 내내 팬들의 시선이 고척돔 마운드에 쏠릴 전망이다. 남은 과제는 명확하다. 로젠버그가 진정한 '고독한 에이스'로 거듭나야만, 키움의 도전도 비로소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관련 기사]
'158km 투심' 이강준, '꼴찌 키움' 수호신 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