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십오야 '나영석의 나불나불'
에그이즈커밍
이날 서장훈의 출연분은 치열했던 연세대-고려대의 스카웃 경쟁, 각종 기록을 걀아 치웠던 프로 선수 생활 이야기를 비롯해서 지금의 예능인에 걸친 다채로운 사연이 당사자의 입을 통해 전해지면서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나PD와는 연세대 선후배이다보니 '명예 홍보대사' 선임에 관한 내용도 함께 웃음을 선사했다.
고교생 서장훈을 데려가기 위해 연대와 고대 감독님들이 그의 집에 찾아와 매일 저녁 먹고 갔다는 일화부터 전설의 연세대 농구부 때를 비롯해서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수립하며 은퇴했던 KBL 이야기가 마치 청산유수처럼 흘러갔다. 박찬호-박지성 처럼 국위선양 제대로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피력하는 모습에선 여전히 '농구인'의 자세를 잃지 않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겉으로는 까칠한 것 같지만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김구라 등 모든 예능인들과 잘 맞는다"며 방송인의 한 사람으로서 '에그이즈커밍'(채널 십오야 제작사) 입상을 간절히 원하고 있음을 호소해 현장 분위기를 초토화시키기에 이른다. 비록 동료 이수근의 구상으로 수년째 언급되는 <걸리버 여행기>에 대한 분노(?)를 표했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공간을 빌어 들려준 그의 농구+방송 이야기는 구독자들에게 쏠쏠한 재미와 추억을 함께 선사했다.
나영석 PD를 향한 간절한 러브콜
▲유튜브 채널 십오야 '나영석의 나불나불'에그이즈커밍
지난 2014년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이후 <아는 형님>, <무엇이든 물어보살>, <동상이몽2>, <연애의 참견> 등 주로 장기간 방영된 얘능 중심으로 맹활약해온 그는 채널 십오야 출연을 계기로 내심 '나영석 예능 월드'에 대한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신서유기>를 가장 좋아한다는 서장훈은 "내 목표는 에그이즈커밍에서 30득점 15리바운드 활약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지금이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방송인으로 거듭 태어난 서장훈이었지만 현역 농구 선수 시절 그는 엄청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인기 대신 욕을 많이 먹는 대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출중한 실력에 대한 질투 뿐만 아니라 다소 신경질적인 플레이와 외모 등은 상대적으로 연예인급 외모를 지닌 선배들의 인기에 가려질 수 밖에 없었다.
본인 스스로도 "생전 그렇게 어디 가서 사랑도 못 받다가 엉뚱한 데서 사랑을 받는다. 얼마나 웃기니. 진짜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언급하자 나PD 역시 이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서징훈은 "처음에는 멋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하란 대로 (방송을) 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일, 직업이 됐다. 대중의 시선이 너무 따뜻해진 거다"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30여년에 걸친 농구 인생을 뒤로 하고 새롭게 시작한 방송은 흔하디 흔한 표현으로 '제2의 인생'을 마련해줬다. 입담 좋고 팩트 폭격으로 대표되는 서장훈의 지난 10여년 맹활약은 그래서 더욱 화려한 빛으로 거듭 태어난 것이다. 그의 바람 처럼 서장훈은 과연 나PD 예능과 손을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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