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열릴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준비를 마친 의정부 실내빙상장의 모습.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나고 자란 익숙한 의정부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박장식
경기도청 '5G'는 지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선수들의 활약을 담은 동영상이 비디오 플랫폼과 SNS에서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올림픽 못잖은 인기도 누렸다.
김수지 선수는 "많은 분들이 편집한 영상을 보니 재미있더라. 시합 끝난 뒤에 우리끼리 보고 웃으면서 즐겼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설예지 선수 역시 "영상 중에 '스톤은 잘 숨기는데 미모는 못 숨긴다'는 표현이 너무 인상깊었다"고 했다.
설예은 선수도 "SNS 메시지를 통해 엄청나게 많은, 장문의 응원이 오는 것을 봤다. 특히 '수능 공부도 포기하고 응원한다'는 말이 너무 들어오더라"며 "응원해 주신 분들이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아시안 게임에 이어 선수들이 나고 자란 곳에서 치르는 세계선수권인 만큼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설예은 선수는 이어 "의정부시에서 플랜카드도 걸어주시고, 홍보를 되게 많이 해주신 덕분에 가족과 친구들도 연락을 많이 해준다"면서 "길 지나갈 때도 '컬링 선수다! 축하드려요!'라는 말도 들을 정도"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수지 선수는 "친구들이 '어릴 때부터 한길만 팠는데 성공해서 좋다'고 해줬고, 동네 주유소에서도 어떤 분이 '아시안 게임 갔다왔죠? 이번에도 대회하던데 보러 가겠다'고 말해주셨다"며 높아진 인지도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선수와 감독이 뽑는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김수지 선수는 "막내 민지가 터프하게 테이크아웃을 한다"며 "두 개, 세 개씩 스톤이 나가는 장면이 즐거움을 안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동호 감독은 "중요한 순간 은지가 드로우를 해야 할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여기서 대회 하이라이트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15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한국 컬링 사상 첫 유료 경기로 진행된다. 예매율 역시 한 주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20~30%를 오가는 등 첫 시도임에도 나쁘지 않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회장에 푸드트럭과 다양한 부스가 관람객을 반기는 데다, 대회 첫 주말에는 이른바 마룻바닥에서도 할 수 있는 '플로어 컬링' 행사가 치러지는 등 다양한 이벤트 역시 함께 펼쳐진다. 대회 예약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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