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강원FC와 격돌한 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홈에서 경기를 펼친 전북 역시 공격에서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직전 울산-시드니(호주)와의 2연전에서 연패를 당한 전북은 이번 강원과의 맞대결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주포' 안드레아 콤파뇨가 빠진 상황 속, 크로스와 측면 위주의 공격이 이어졌고, 강원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특히 4경기 연속 선제 실점을 기록했고, 단 한 차례의 공격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홈에서 리그 2연패를 떠안아야만 했다.
원정을 떠나온 강원은 최전방에서 부족함이 드러났지만,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리며 웃었다. 이번 시즌 정경호 감독 체제로 전환된 이후 강원은 공격에서 상당한 빈공을 시달리고 있다. 4경기를 진행한 가운데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상황 속 공격에서는 단 4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최다 득점 1위(62점)를 기록한 부분과는 대조되는 상황.
대졸 신인 이지호(2골 1도움)의 발견은 고무적이지만, 강원은 분명 공격 패턴을 다양화시킬 필요성이 있다. 특히 경기 시작 후 80분 동안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을 날리지 못한 부분은 상당히 뼈아팠다. 이에 더해 수비 조직력 역시 상당한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상대 압박을 풀어내는 유동적인 빌드업은 인상적이지만, 공간 수비에 대한 문제점은 분명했다.
이번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과 김경민의 득점으로 승리했지만, 강원은 분명한 숙제를 떠안았다.
이처럼 값진 승점 3점을 얻어낸 강원, 그 중심에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이기혁의 활약이 존재했다. 좌측 풀백으로 경기에 나선 이기혁은 전북 공격 핵심인 전병관, 이승우를 연이어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30분에는 전병관과의 1대 1 상황을 완벽하게 막아냈고, 후반 18분에도 이를 저지했다.
또 후반 26분에는 상대 패스를 완벽하게 가로채며 공격 전개에 도움을 줬다. 또 후반 중반 이후부터는 정 감독의 지시에 따라 3백의 왼쪽 스토퍼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박재용-안현범-전진우와의 경합에서 승리하며 펄펄 날았다.
이기혁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86% 패스 성공률, 전진 패스 22회, 지상 경합 성공률 100%(3회 성공), 공중 경합 성공 5회, 팀 내 최다 태클 성공(1회), 볼 획득 10회 성공을 기록했다.
이번 전북 전 활약은 상당히 특별했다. 바로 A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뒀기 때문. 지난해 11월, 2년 4개월 만에 A대표팀 복귀에 성공했던 이기혁은 3월 명단 발표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이기혁은 변함없는 실력으로 강원의 후방을 책임지고 있고, 2연속 대표팀 선발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한편, 리그 2연패를 떠안은 전북은 호주 시드니로 이동해 시드니FC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T) 8강 2차전을 치르게 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