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노진혁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노진혁의 타격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ABS 판정 도입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형적인 어퍼 스윙을 하는 노진혁에게 스트라이크 낮은 존에 강점을 보인다. 그런데 지난 시즌 ABS 도입 이후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이 많이 나왔고, 낮은 존에는 상대적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투수들은 낮은 존 투구를 줄이기 시작했고 노진혁 입장에서는 존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시즌 내내, 높은 쪽 공을 그냥 보내고 스트라이크 판정을 지켜 본 노진혁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ABS 도입으로 인한 스트라이크존 변화가 노진혁 타격 부진에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노진혁 역시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에 나섰다. 비활동 기간에 자비를 들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마이너리그 팀 타격 코치로 부임한 허일 코치를 만나 스윙 개조에 나섰다. ABS 시대에 발맞춰 생존하기 위한 변신을 꾀한 것이다.
▲현재 2군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는 노진혁
롯데자이언츠
높은 존을 컨택하려는 노진혁의 노력에 발맞춰 긍정적인 외부 환경 변화도 생겼다. 2025시즌 ABS 존이 1cm 정도 낮아지는 재설정이 이뤄진 것이다. 이제 2024시즌처럼 노골적인 높은 존 공략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이뤄졌으며 본인 역시 약점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에 높은 존으로 오는 투구 역시 과감하게 공략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물론 약점을 개선하려는 비시즌의 노력이 꼭 좋은 결과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1군 전력에서 제외된 노진혁은 현재 2군에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재기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노진혁이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1군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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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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