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 포스터
보편적극단
실제 피해자들의 목소리
작품은 단순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넘어, 그들을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활동가의 현실도 조명한다. 극 중 활동가 반철승의 실제 모델이 된 변상철 활동가(공익법률센터 파이팅챈스)는 관객과의 대화에서 "과거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과거의 일들이 지금의 내 삶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목도하게 되었다"며, "피해자 가족들이 내 가족의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에 함께 참여하면서 이해와 치유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 활동을 지속하는 건 "이런 피해가 계속 대물림 되고 있고, 원죄가 해결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라는 두려움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 공연이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알리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고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보람 작가는 이 피해가 "사실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회복될 수 없는 상처"라는 점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변상철 활동가의 '대가 없는 선의가 있다'라는 말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가가 그리는 세계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알았으면 하는 열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활동가 변상철은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뿐 아니라, 성폭력 피해자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이 피해가 내밀하게 은밀한 장소에서 개인적으로 이루어져 알려지지 않는 그런 폭력"이라며, "이런 피해를 연극으로 연출하고 관객과 나누는 것이 피해자들에게 전달 되어 조금이라도 위안과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람 작가는 "피해자로부터 출발한 마음 안에 있는 불덩이가 활동가를 만나서 횃불이 되고 그 횃불을 또 다른 후배 활동가가 가져가고 또 그 횃불을 또 다른 사람이 가져가고 이런 식의 이미지가 있었다"고 밝혔다.이건희
관객과 함께하는 '횃불' 같은 작품 되길
이보람 작가는 "피해자로부터 출발한 마음 안에 있는 불덩이가 활동가를 만나서 횃불이 되고 그 횃불을 또 다른 후배 활동가가 가져가고 또 그 횃불을 또 다른 사람이 가져가고 이런 식의 이미지가 있었다"며, 공연이 끝나면 "이 횃불을 관객이 함께 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연출 마두영은 국가폭력의 수많은 사건의 피해자분들이 아주 작은 희망, 조금은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며, "포기하면 안 됩니다"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보람 작가가 대표를 맡고 있는 '보편적극단'은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변방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2018년부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 출연진으로는 이윤재(임윤상 역), 김정아(김선자 역), 신강수(김오수 역), 김진복(김영국 역), 문현정(석미영 역), 송철호(반철승 역), 강정윤(오순희 역), 이세영(김호경 역) 배우가 함께 한다.
연극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는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오는 3월 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연극을 통해 작가가 기대하는 '횃불'이 관객들의 마음속에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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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법률센터 파이팅챈스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파이팅챈스는 국가폭력, 노동, 장애. 이주, 군사망사건 등 인권침해 사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