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정몽규 회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으로 당선되며 4선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4선 연임에 성공했다.
정몽규 회장은 26일 오후 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당선됐다.
KFA 회장 임기는 당선 즉시 시작돼 오는 2029년 초 협회 정관이 정하는 정기총회까지다.
이번 KFA 회장 선거에는 '4선 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와 신문선, 허정무 후보가 출마해 3파전 구도가 성립됐다.
선거인단은 192명으로, 시·도협회 회장 17명, K리그1 대표이사 12명, 전국연맹 회장 5명 등 총 34명의 당연직 대의원과 임원, 추첨을 통해 선발된 선수, 지도자, 심판 등이 한 표를 행사했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1차 투표에서 승부가 갈렸다. 정몽규 회장은 가장 많은 183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1표, 신문선 후보는 11표, 허정무 후보는 15표에 그쳤다.
정몽규 회장, 강도 높은 쇄신-소통 강조
KFA 제55대 회장 선거는 여러 후보들의 출마와 법적 분쟁으로 인해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초 이번 선거는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두 차례나 연기됐다.
허정무 후보는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에 대한 공정성 논란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이에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달 7일 법원은 허정무 후보가 제기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선거 절차의 위법을 지적, 회장 선거를 중단시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특정감사를 진행하며 정몽규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KFA에 요구했다. KFA는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의 인용을 결정했다.
이후 KFA는 선거일을 지난달 23일로 공시했지만 신문선·허정무 후보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또다시 연기됐다. 선거운영위원들이 모두 사퇴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박영수 위원에게 위원장을 맡기는 등 새로운 선거운영위를 구성, 결국 선거가 2월 말에서야 열리게 됐다.
그동안 정몽규 회장의 당선이 가장 유력시 됐다. 정몽규 회장은 2013년 처음으로 KFA 회장에 오른 뒤 2016년과 2021년에는 단독 입후보로 출마해 3선까지 연임한 바 있다.
이날 선거에 앞서 3명의 각 후보는 소견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기호 1번 정몽규 회장은 강도 높은 쇄신과 소통으로 KFA의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 제고, 디비전 승강제 시스템 완성,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완성과 자립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12년 동안 재임하면서 협회 재정을 2천억 원 규모로 키웠고, 중계권도 2.5배로 늘렸다. 천안축구종합센터가 7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1부에서 7부까지 이어지는 디비전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3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3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유치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허정무신문선 후보는 정몽규 회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현재 처한 한국 축구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변은 없었다. 최종 승자는 정몽규 회장이었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불공정 논란 등으로 온갖 잡음과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국정감사에서는 질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정몽규 회장의 지지층은 탄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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