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Kiii Kiii)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른바 '5세대 걸그룹' 새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 베이비몬스터(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서 미야오(더블랙레이블), 이즈나(CJ 산하 웨이크원) 등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활기찬 출발을 단행했고, 올해엔 SM엔터테인먼트가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하츠투하츠를 오는 24일 데뷔시킬 예정이다.
중견 업체들 역시 올해 중 다양한 형태의 새 그룹을 속속 선보일 움직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신인 걸그룹 론칭 대열에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역시 5인조 키키(KiiiKiii / 지유-이솔-수이-하음-키야)를 앞세워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I Do Me' 뮤직비디오를 기습 공개했다.
팀명을 제외한 그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공개한 'I DO ME' 뮤직비디오는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신비로운 콘셉트와 중독성 강한 음악, 그리고 멤버들의 유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며 키키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했고, 12시간 만에 국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아직 본격적인 홍보 프로모션에 돌입한 상태가 아닌 점을 고려하면, 기존 빅4(하이브-SM-JYP-YG)에 견줘도 좋을 만큼 만만찮은 관심이 5인조 신인팀에게 쏟아지고 있는 셈.
스타쉽표 4번째 걸그룹 등장 초읽기
▲키키 공식 홈페이지. 해외 유기농 식품 업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이미지를 담았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타쉽은 지난 2010년 씨스타를 시작으로 우주소녀(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의 합작),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브 등을 내놓으면서 각기 다른 개성으로 케이팝 팬에게 다가갔다. 특히 아이브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단숨에 이 회사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의 자리에 우뚝 올라섰다.
키키는 이런 기세를 이어받은 신인이다. 티저는 다양한 형태의 사물들이 나열된 이미지로 궁금증을 더했다. 마치 해외 유기농 식료품 제조 업체 홈페이지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성 속에 각종 비밀 코드를 곳곳에 심어 놓았다. '미가공 보석'이란 의미를 지닌 < Uncut Gem >이라는 데뷔 EP 제목에 걸맞는 5명의 신예는 정식 데뷔 이전부터 '슈퍼 신인'의 자격을 하나둘 마련하고 있다.
차별화된 선공개곡 'I Do Me'
▲키키 'I Do Me' 뮤직비디오 주요 장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브의 'Eleven'을 비롯해서 에스파 'Thirsty', 라이즈 'Impossible' 등을 담당한 지누야메익스(Jinnoya Makes)가 연출을 담당한 'I Do Me' 뮤직비디오는 케이팝 애호가들에게 의외의 한방을 선사했다. 그동안 스타쉽이 제작했던 걸 그룹들과는 이미지, 음악적 형식 측면에서의 교집합이 거의 없을 만큼 개성 넘치는 창법과 사운드로 가득 채워졌기 때문이다.
" I DO ME, I DO me right / 그냥 I DO ME, I DO ma way
다른 그림들은 upside-down / 결국 내가 가는 길이야"
마치 1960년대 후반의 히피 세대를 떠올려도 좋을 만큼 자연친화적이면서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듯한 의상 코디를 선보였다. 또 씨스타, 우주소녀, 아이브 등의 작품에선 좀처럼 들어 볼 수 없었던 묘한 개성이 담긴 보컬 등은 단숨에 케이팝 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음원 사이트 대신 유튜브 선공개라는 다소 파격적인 방식을 선택한 결과는 지금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연이은 케이팝 신예들의 등장... 시너지 효과 이뤄낼까?
▲키키 (Kiii Kiii)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인지도 높은 유명 기획사들의 잇단 신인 그룹 론칭은 때론 성급한 일부 팬덤 사이에선 시기,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만, 균형감을 지닌 케이팝 팬들에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관심이 한꺼번에 쏠리면서 A라는 팀부터 Z라는 팀까지 골고루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하츠투하츠, 키키 등이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면서 "케이팝 시장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지 않겠냐"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흥미진진한 악곡 구성과 안무, 형형색색 시선을 자극하는 뮤직비디오의 즐거움이 한데 뭉쳐지면서 'I Do Me'를 앞세운 키키는 케이팝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 향후 행보를 눈여겨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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