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채연은 "어제까지만 해도 '즐겁게 대회 하고 집에 갈 수 있겠다' 싶었다. 원래는 떨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부터 많이 떨렸다. 걱정이 많았다"며 "내가 나갔던 대회 중에서 가장 크다고 느꼈고, 그런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그는 "눈이 잘 안 보여서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는 점수가 어떻게 나왔는지 잘 몰랐는데, 퍼스널 베스트 경신을 확인하고는 너무 기뻤다"며 "긴장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경기를 해서 다행스러웠다"고 했다.
아시안 게임을 앞둔 그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도 있었을까. 김채연은 "(김)연아 선배님도 그렇고, 다른 선배님들도 '집중해서 내 것만 하면 결과는 따라오니까, 긴장하지 말고 즐기면서 하면 된다'고 말씀을 해 주셨다"고 전했다.
체중 관리 때문에 아무 것이나 먹을 수 없는 피겨 선수들. 김채연은 "어머니께서 즉섭밥과 반찬들을 챙겨주셔서 힘이 날 수 있도록 잘 먹고 있다"며 "이번에 명이나물 싸주신 게 가장 맛있더라"고 말해 취재진들에게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그는 "컨디션 관리 잘하고, 프리 프로그램에서는 후반에 배치돼 있는 트리플-트리플 점프에 집중해 깔끔하게 뛰고 싶다"며 "나머지 요소들도 부담 갖지 않고 덜 떨고 집중해서 깔끔하게 경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3일에는 남녀 피겨 선수들의 '메달 데이'가 이어진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낮 2시부터는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이, 역시 한국 시간 오후 6시 30분부터는 남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이 열린다. 김채연이 '디펜딩 챔피언' 최다빈의 길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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