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핑팡구컬링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믹스더블 컬링 결승전으로 펼쳐진 한일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스톤을 하우스 안에 밀어넣고 있다.
박장식
이어 대한민국은 6엔드 파워 플레이(믹스더블 컬링에서, 기본적으로 배치되는 두 개의 스톤을 사이드로 빼는 것 - 기자 말)에서 한 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며 어려움에 놓였다. 그러던 7엔드 반전의 계기가 찾아왔다. 대한민국이 일본의 파워 플레이 상황 도리어 두 점의 스틸을 따낸 것.
스코어 역시 7대 6으로 한 점을 앞서나가는 유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엔드에 진입했다. 일격을 얻어맞아 당황한 일본 역시 마지막 엔드 초반 실수를 범하는 등 흔들렸다.
하지만 한국 역시 중요한 드로우에서 웨이트가 덜 들어가는 아쉬운 샷을 투구하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결국 하우스 안에 들어 있던 두 개의 스톤을 빼내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허용하고 말았다. 최종 스코어는 8대 7이었다.
"아쉽지만...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티켓 따겠다"
대표팀 임명섭 감독은 "우리가 하얼빈 아시안 게임에 금메달을 목표로 입성했는데, 아쉽게 은메달을 했지만 선수들이 갈수록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잘 털어낸 뒤 돌아오는 4월 믹스더블 컬링 세계선수권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올림픽 티켓을 따서 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임 감독은 "7엔드 때 너무 잘 쫓아갔는데, 일본이 마지막 엔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가져갔다"며 "믹스더블이 워낙 변수가 많으니 아쉽게 졌지만, 보는 사람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제 남녀 4인조 컬링 대표팀에게 '바통 터치'를 한 뒤 9일 귀국길에 오르는 믹스더블 컬링 대표팀 선수들은 바로 다음 주부터 열리는 전국동계체육대회에 나선다. 임 감독은 "아쉬움이야 크지만, 며칠 뒤 잘 털어내서 이어지는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컬링에는 아직 두 개의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남녀 4인조 컬링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 의성군청(스킵 이재범)과 세계적인 실력을 가진 베테랑 여자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이 9일부터 본격적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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