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아' 행사 사진
4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아' 행사 사진넷플릭스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려면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올해 넷플릭스를 보시는 분들마다 하나씩은 '최애' 작품이 생길 것이다."

2025년을 맞아 1년 장사판을 펼칠 넷플릭스의 핵심 키워드는 다양성이었다. 4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2025년 넷플릭스 라인업 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현장에선 영화, 예능, 드라마 부문별 책임자들이 준비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지난 1월 24일 공개된 시리즈물 <중증외상센터>는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글로벌 2위에 오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2가 역대 넷플릭스 비영어권 콘텐츠 중 2위에 해당하는 시청시간을 기록하고, < 솔로지옥4 > 또한 효자 콘텐츠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 내부 분위기가 고무된 상황.

넷플릭스 측은 <오징어게임> 시즌3를 오는 6월 27일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세계적 열풍의 종지부를 찍을 예정. 이날 라인업 발표 현장에선 시즌3 영상 일부를 취재진에게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뽑기 기계로 팀을 나눠 대결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와 함께 영화 <폭싹 속았수다>, <계시록>, <사마귀>를 비롯해 예능 <크라임씬 제로>, <피지컬: 아시아>, 시리즈물 <멜로무비>, <다 이루어질지니> 등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나영석 첫 합작, 김은숙 작가 복귀작도

눈에 띄는 건 시리즈물과 예능 부문이었다. 넷플릭스 인기 예능이었던 < 피지컬:100 > 확장판인 <피지컬:아시아>는 아시아 국가 대항전으로 진행된다. 유기환 논픽션 부문 디렉터는 "개인전이었던 시즌1과 달리 이번엔 국가별 대결을 한다"며 "깜짝 놀랄 참가자들이 많은데 한 명만 공개하자면 세계 복싱 챔피언 매니 파퀴아오가 필리핀 대표 중 한 사람으로 참여한다"고 알렸다. < 피지컬:100 >은 공개 이후 2년 간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요리 대결 프로 부활을 점화시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도 시즌2개 공개된다. 지난 시즌에 이어 백종원,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현재까지 공개 모집에 약 10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한다.

또한 나영석 피디의 첫 넷플릭스 합작 예능 사실도 공개했다. 유기환 디렉터는 "올해 4분기에 최초 공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주축이 된 울릉도 민박 예능 <대환장 기안장>, <솔로지옥> 시리즈와 정반대 성격의 연애 프로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JTBC 인기 예능이었던 <크라임씬>의 다섯 번째 시즌 또한 적을 바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아' 행사 전경.
4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아' 행사 전경.넷플릭스



드라마 부문에선 <더 글로리>로 큰 사랑을 받은 김은숙 작가가 주특기로 복귀한다. 로맨틱 코미디 <다 이루어질지니>가 공개를 앞두고 있고, 멜로 사극 <탄금>, 홍자매 작가의 신작 <이 사랑 통역 되나요>도 출격 대기 중이다. 배우 소지섭이 11년 만에 액션 누아르에 도전하는 웹툰 원작의 <광장> 또한 올해 공개되는 기대작에 포함됐다.

영화 쪽에선 총 7편의 작품이 올해 공개된다. 이중 연상호 감독의 신작 스릴러 <계시록>이 1분기에 나온다. 김태원 영화 부문 디렉터는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했다"며 "2분기엔 <이별에 필요한>, 3분기엔 < 84제곱미터 >, <사마귀>, <고백의 역사>가, 4분기엔 <굿뉴스> 및 <대홍수>가 공개될 예정"이라 말했다. 각각 영화들에 기성 및 신인 감독들이 고르게 포진했다는 게 특징이다.

한편 이날 라인업 발표 자리엔 넷플릭스와 처음 협업하는 창작자들이 무대에 올라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으로 주목받은 이나은 작가는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를 집필했다. 이나은 작가는 "<그해 우리는>이 추억을 마주하며 성장하고 사랑을 찾는 이야기라면, 이번 작품은 뜻하지 않게 마주한 사랑과 고난을 겪는 청춘들 이야기다. 시리즈 중간중간 여러 영화들도 숨겨놨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드라마 <미생>, <시그널>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원석 감독은 제주를 배경으로 한 <폭싹 속았수다>라는 작품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다. 영화 <검사외전>으로 흥행성을 입증한 이일형 감독은 <악연>이라는 자신의 첫 드라마 연출작을 넷플릭스로 공개하게 됐다. 이밖에도 KBS <추리의 여왕> 연출로 잘 알려진 유영은 감독은 로맨스물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맡았고, 관록의 이창민 감독은 슈퍼히어로물 <캐셔로>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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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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