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중국 하얼빈 핑팡구컬링장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믹스더블 컬링 B조 1차전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필리핀의 캐슬린 더버스타인 - 마르코 피스터 조.
박장식
점수 역시 한 점 차이로 좁혀지면서 역전도 노릴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7엔드 필리핀이 다섯 점을 또 가져가는 빅 엔드를 다시금 만들어내면서 스코어는 12대 6으로 벌어졌다. 결국 선수들은 필리핀에게 악수를 청할 수밖에 없었다.
첫 경기의 충격을 뒤로 하고 치른 카타르의 알압둘라 무바라카 - 알야페리 나세르 압둘라흐만 조와의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앞선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대표팀은 첫 엔드부터 3엔드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 전반전에만 6대 1로 앞서나갔다.
후반 첫 엔드인 5엔드에서는 하우스에 밀어 넣은 모든 투구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데 성공하며 5점 득점을 성공, 6엔드에도 석 점의 스틸에 성공한 대표팀은 여섯 엔드 만에 카타르 선수들에게 악수를 받아내며 오전의 패배를 만회할 수 있었다.
"아이스 컨디션 좋아 다행... 퍼포먼스 잘 올려야죠"
경기가 끝난 후 만난 대표팀 임명섭 감독은 "어느 대회든 첫 경기 첫 엔드가 어려운데, 필리핀 전 때 그 어려움을 제대로 겪어서 어렵게 갈 수밖에 없었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점점 적응하고 있어서, 내일 경기부터 계속 잘 치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일 중국과의 경기를 이기면 조 1위도 가능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잘 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만일 1위가 되지 않더라도 플레이오프를 잘 치르면 되니, 아이스에 더욱 잘 적응해서 퍼포먼스를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곧 ㅓㅅ붙였다.
해외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스 상태도 궁금했다. 여러 경기장을 오간 경험이 있는 임명섭 감독이 보기에 핑팡구컬링장의 상태는 어떨까. 임 감독은 "아이스 컨디션이 좋아서 경기 치르기에 괜찮다. 적응을 더욱 잘 해 나가서 퍼포먼스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5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기준) 카자흐스탄과의 경기를 치른다. 아울러 '조 1위 키 포인트'로 꼽히는 중국과의 경기는 6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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