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7일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인구 1천만 명이 넘는 대도시 중 가장 추운 도시인 하얼빈에서 아시아의 겨울 스포츠 축제가 그 시작을 알렸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개막식이 중국 헤이룽장성에 위치한 하얼빈 국제 컨벤션전시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이미 4일부터 일부 종목의 사전 경기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은 오는 14일까지 한 주 간의 여정을 이어간다.
하얼빈은 1996년 제3회 동계 아시안 게임 개최지로, 이번 대회는 29년 전 활용했던 경기장·기존 시설들을 대부분 활용해 개최한다.
동계 아시안 게임 사상 참가국도, 참가 선수도 가장 많은 34개국 1275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개막식은 아프가니스탄의 선수단 입장으로 시작되었다.
북한도 피겨 스케이팅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와 남자 싱글 로영명 등 세 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세 번째 순서로 입장했다.
대한민국은 열 세 번째 순서로 개회식장에 들어섰다. 컬링 김은지·아이스하키 이총민이 기수로 나선 가운데, 컬링·아이스하키·빙상 등 종목들의 선수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즐거운 표정으로 입장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개회식장을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손을 흔들며 선수들을 반겼다.
개회식 공연은 하얼빈 지역의 문화 등을 알리는 데에 집중했다. 매 겨울 송화강에서 이루어지던 얼음 캐기의 전통을 해석한 공연은 물론, 하얼빈의 번화가 중양다제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연 역시 이어졌다. 하얼빈의 명물 '빙설제'를 배경으로 역대 동계 아시안 게임을 돌아보는 장면도 펼쳐졌다.
성화 역시 빙설제 축제장에서 점화했다. 2002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쇼트트랙의 양양(A)을 시작으로 스키 에이리얼 종목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한샤오핑 등을 거쳤다.
빙등제 축제장 한복판에 자리한 성화대는 하얼빈을 상징하는 꽃 라일락을 본따 만들었고, 무려 28m의 크기를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성화를 받은 2014 소치 올림픽의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장홍이 성화를 점화하자, 빙설제 축제장에 화려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화려한 개막식으로 시작한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은 64개의 금메달을 두고 대장정에 들어선다. 대한민국은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선수 148명이 출전한 가운데, 8일 컬링과 쇼트트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수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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