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의 유튜브 채널 '리듬 속의 완선TV'에 출연한 박진영, 슬기, 김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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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이 직접 운영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 < 리듬 속의 완선 TV >, 그리고 슬기의 채널 <하이 슬기>는 이번 신곡 'Lucky' 제작과 관련한 준비 과정,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곡의 프로듀서 박진영은 2년 전 'Changed Man' 활동 당시 김완선에게 협업을 제안했다. 과거 1990년대 후반 곡 작업의 기회가 있었지만 몇 가지 오해로 살짝 어긋났던 두 사람의 인연은 그렇게 다시 시작됐다.
박진영은 김완선의 곡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곡은 슬기도 협업했는데, 박진영은 SM의 간판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레드벨벳의 슬기를 "다음 세대의 김완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칭했다.
요즘 감성 버무린 1990년대 복고 사운드
▲김완선 'Lucky'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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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박진영은 그 시절 유행했던 전자 사운드를 중심으로 복고풍의 멜로디 라인으로 'Lucky'를 만들었다. 인기 댄스 크루 라치카가 담당한 안무 역시 그 시절의 감각을 녹여낸다. 화려한 손동작을 적절히 표현하던 김완선표 댄스를 맛깔나게 재현하는 식이다.
만능 재주꾼 슬기는 대선배 디바의 춤 선율에 결코 뒤처지지 않으며, 김완선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다. 얼핏 들으면 살짝 촌스러울 수도 있는 후렴구의 멜로디, 레트로적인 음악은 적절한 구성을 취한 덕분에 귀를 쫑긋 세우게 한다.
40년의 관록
▲레드벨벳 슬기의 유튜브 채널 '하이슬기'에 출연한 김완선슬기
김완선은 신곡 홍보를 위해 유튜브, 라디오 출연뿐만 아니라 한참 어린 그룹들로 채워지는 음악 방송 무대에도 서고 있다. 그 어느 때 이상으로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는데, 최근 연예인들이 많이 하는 '챌린지' 안무 영상 만들기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동시에 최신 해외 아티스트들의 춤까지 섭렵하는 등 진짜 '춤꾼' 다운 면모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그의 행보는 많은 1980-90년대 가수들이 과거의 영광이 만들어준 자양분에 안주하면서 '추억 쌓기'에 전념하는 것과는 다르다. 김완선은 1인 기획사 설립과 더불어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면서 '그때의 김완선'과는 차별화된 '요즘 김완선'의 건재함을 스스로 증명한다. 한참 어린 후배 슬기에 대한 격려와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Lucky'가 음악 프로그램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건 아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김완선은 여전히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리며 활동한다. 지난 40년의 관록이 결코 시간만 쌓여서 얻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이 곡을 통해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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