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FC 국대패밀리가 2골차 열세를 극복하고 난적 FC 불나비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 22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G리그 A조 국대패밀리 대 불나비의 경기에서 국대패밀리는 1대3으로 패색이 짙던 후반전 연속 3득점을 올리며 4대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국대패밀리는 액셔니스타와 더불어 나란히 1승씩을 거두며 조별리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이번 양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기미를 보이며 다득점 승부로 진행됐다. 불나비는 에이스 강보람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후반 들어 체력 저하에 따른 선수들의 연이은 다리 근육 경련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에 반해 국대패밀리는 전반전 불나비의 세트 피스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하지만 팀의 기둥 박하연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절치부심의 무대가 된 G리그 1차전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지난해 거행된 제5회 챌린지리그를 통해 6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골 득실차에서 밀려 승강 PO 진출에 실패했던 국대패밀리로선 과거 우승팀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신입 멤버로 등장해 화려한 기량을 선보이며 단숨에 에이스로 급부상한 박하얀도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다.
하지만 불나비의 저항이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선수들은 새벽까지 훈련에 임할 만큼 G리그 첫 경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러한 선수들의 노력은 전반전 그대로 드러났다.
연이은 세트 피스 공격 상황에서 강보람이 모두 골로 연결시키면서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국대패밀리는 나미해의 단독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1골을 만회, 1대2로 따라 붙으며 전반을 끝마쳤다.
기적같은 후반전 대역전 드라마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후반 시작과 더불어 불나비 강보람은 한 골을 추가시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동료 한초임이 비슷한 상황에서 두 차례나 절묘한 어시스트를 완성하면서 불나비의 승리가 눈 앞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런데 의외의 변수가 발생했다. 연달아 불나비 선수들 다리에 쥐가 나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지기 시작한 것.
초반부터 국대패밀리 박하얀 등 중심 선수 봉쇄를 위해 전방부터 압박에 나선 탓에 급격한 체력 소모가 빚어졌고 이는 곧바로 근육 부담으로 이어졌다. 강보람-이승연-한초임 등 전방과 후방, 그리고 미드 필더의 축을 담당한 3인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불나비의 전열은 급격히 흔들렸다.
상대의 위기는 곧바로 국대패밀리의 기회가 됐다. 전현직 운동선수들인 박하얀-박승희-김민지 등은 월등한 체력을 앞세워 불나비의 수비를 뒤흔들었다. 그리고 박승희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만회골을 만든 데 이어 박하얀의 동점골, 황희정의 결승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4대3,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SBS
몇 개월 전부터 <골때녀>는 전후반 각 2분씩 총 4분의 경기 시간이 추가됐는데 이는 선수들에게 체력적 부담을 안겨주는 요인이 됐다.
전반전만 하더라도 국대 패밀리는 골결정력 부재와 수비 집중력 미흡 등의 약점을 드러내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상대 선수들의 체력적 열세가 이어지자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제작진이 경기 막판 화면에 띄운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스포츠계의 명언 (MLB 요기 베라)이 이번 두 팀의 시합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개편된 통합리그의 예측 불허 승부가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갑자기 쓰러진 선수들... '골때녀' 역전 드라마 변수된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