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나의 완벽한 비서'
SBS
SBS 금토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우상향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방영된 <나의 완벽한 비서>에선 가품 논란에 휩싸인 명품 쇼핑몰과 관련한 인재 채용,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피플즈 강지윤 대표(한지민 분)와 유은호 실장(이준혁 분)의 달달한 로맨스가 서막을 알렸다.
지윤은 회사 동료들과 은호의 집에서 모이기로 한 날 약속이 취소된 줄 모르고 그의 집을 방문했다. 은호는 혼자 온 강지윤을 위해 집밥을 차려줬고, 식사 후 지윤은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그녀가 나쁜 꿈을 꾸는 모습을 본 은호는 자상하게 손을 잡아주며 위로했다.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은 깨어나 놀랐고 함께 집을 나서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별이를 만났다. 이때 지윤은 책방에서 자주 보던 별이가 은호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은호의 이혼, 육아와 관련한 그의 헌신 등을 선배 서이사(이상희 분)로 부터 전해 듣기에 이른다.
가품 논란 휘말린 명품샵...장인의 판단이 옳았다
▲SBS '나의 완벽한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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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명품 쇼핑몰이 원하는 감정사 인력으로 수십 년 넘게 시장에서 수선일을 해온 사장님 영숙(김정영 분)을 추천한 피플즈의 선택에 해당 업체 대표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때마침 정품 진위 여부를 놓고 감정 업체에선 이를 가품으로 판정해 논란이 가중된 상황. 이 과정에서 지윤의 경쟁업체 커리어웨이가 피플즈에서 해고 당한 직원 등을 앞세워 흡집 몰이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유명 유튜버 등도 가품이라면서 공격을 일삼을 때 자신의 소신을 피력한 영숙을 믿어준 건 지윤과 은호였다. 그리고 해외 본사의 감정 결과 역시 '정품'으로 판정됐다. 이에 쇼핑몰 대표는 무릎을 꿇고 영숙에게 사과 및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해당 사안을 기사로 접한 커리어 웨이 혜진 대표(박보경 분)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문제의 발단이 된 담당 직원에게 경고한다. 이후 혜진은 피플즈의 투자사 회장과의 만남을 진행했고 현재 모종의 음모와 암투가 존재하고 있음을 예고했다.
가슴 설렌 데이트 엔딩
▲SBS '나의 완벽한 비서'
SBS
명품숍 문제가 잘 해결된 후 영숙으로부터 클래식 콘서트 티켓을 선물 받게 된 지윤과 은호는 함께 공연장을 찾기로 약속을 잡았다. 모처럼 화사한 목장으로 차려입은 지윤의 달라진 모습에 절친 선배 서이사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업무 때문에 사무실을 비운 은호의 빈 자리를 계속 의식하는 지윤의 태도에서 은호에게 마음이 기울고 있음을 짐작게 했다.
그리고 공연장 앞에서 오랜 시간 기다렸던 지윤은 먼 발치에서 걸어오는 은호의 모습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도리어 애써 그를 좋아하는 눈빛을 감추려고 애를 썼다.
뒤이어 공개된 다음회차 예고편에서 지윤은 은호에게 억지로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고 이에 은호는 "내가 뭐 실수한 것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강지윤 대표는 "실수한 거 없다. 문제는 나한테 있다. 내가...은호씨 좋아한다"라며 고백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500억 대작 드라마도 제친 인기 비결
▲SBS '나의 완벽한 비서', tvN '별들에게 물어봐'
SBS, CJ ENM
현재 각 방송사들은 금토(SBS, MBC), 토일(tvN, JTBC) 드라마를 주말 황금시간대에 배치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편의 로맨스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4회차만에 두자릿 수 시청률을 돌파한 데 이어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주요 OTT 순위에서도 1-2위를 다툴 만큼 확실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무려 500억원 제작비가 투입되었다는 tvN 우주 로맨스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BS '나의 완벽한 비서'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오피스 로맨스라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판타지 같은 이야기 전개로 강력한 흡인력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별들에게 물어봐>는 SF 소재에 로맨스를 접목시킨다는 무리한 발상에 무리수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극중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맛깔나는 대사의 유무 또한 이들 드라마의 인기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엄청난 제작비 및 화려한 CG('별들에게 물어봐')를 압도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나의 완벽한 비서')이 결국 주말 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확연하게 구분 지어 놓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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