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TOWN LIVE'에 출연한 S.E.S 바다-에스파 카리나 윈터(맨 위), H.O.T 강타-토니안, NCT 드림
'SMTOWN LIVE'에 출연한 S.E.S 바다-에스파 카리나 윈터(맨 위), H.O.T 강타-토니안, NCT 드림SM엔터테인먼트

지난 11~12일 양일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SMTOWN LIVE 2025 [THE CULTURE, THE FUTURE] in SEOUL'(이하 ' SMTWON LIVE')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콘서트는 케이팝 명가로 손꼽히는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95년 설립된 이래 H.O.T를 시작으로 S.E.S, 보아,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이 회사의 틀을 마련했고 이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을 거쳐 엑소, NCT, 에스파, 라이즈에 이르는 글로벌 인기 스타를 배출한 케이팝의 산 증인이다.

​이틀에 걸쳐 무려 4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한 이번 행사는 사전 공연 포함 7시간, 총 98명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등장해 쉴 틈없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다양한 방식으로 연주된 세트 리스트는 말 그대로 '케이팝의 역사' 그 자체였다.

재즈부터 EDM, 트로트까지...다채로운 장르로 채운 행사

 'SMTOWN LIVE'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 (맨 위), SM 재즈 트리오
'SMTOWN LIVE'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 (맨 위), SM 재즈 트리오SM엔터테인먼트

< SMTOWN LIVE >는 본격 행사 진행에 앞서 사전 공연으로 마이트로(트로트), 민지운, SM 재즈 트리오 (이상 재즈), DJ 레이든, HYO(효연, 이상 EDM) 등이 축하 무대를 선보였다. 잠깐의 준비 시간을 거친 후 오후 5시 본격적인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관록의 아티스트 동방신기가 고척돔을 뜨겁게 달군 'Rising Sun'을 앞세우고 등장한데 이어 남자 연습생들로 구성된 SMTR25의 샤이니-엑소 커버 무대, 슈퍼주니어와 보아 등 지금의 SM을 완성시킨 선배들이 연달아 화려한 퍼포먼스로 현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뒤이어 등장한 아티스트들은 저마다의 대표곡을 열창하면서 각자 준비한 인사말을 통해 SM의 생일을 자축했고 현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선후배 아티스트들의 합동 무대...8인조 새 걸그룹 소개 '눈길'

 'SMTOWN LIVE' 에스파 (맨 위), 동방신기
'SMTOWN LIVE' 에스파 (맨 위), 동방신기SM엔터테인먼트

특히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합동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1세대 아이돌 H.O.T의 강타와 토니 안은 NCT 드림, 라이즈, NCT 위시 등과 호흡을 맞춰 '캔디', '행복' 등을 열창했다. S.E.S 바다는 특유의 폭발력 있는 가창력을 앞세워 에스파 카리나- 윈터와 더불어 'Dream Come True'를, 그리고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는 라이즈 소희와 함께 청량가 넘치는 'Sea Of Love'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그런가 하면 슈퍼주니어('쏘리 쏘리'), 레드 벨벳 ('빨간 맛'), 동방신기 ('주문-Mirotic') 등 시대를 빛낸 아티스트들의 명곡들이 쉼없이 라이브로 울려퍼졌다.

​이밖에 모처럼 준비된 30주년 기념 음반의 타이틀곡 'Thank You'의 뮤직 비디오 최초 공개와 더불어 오는 2월 데뷔를 앞둔 8인조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티저 영상까지 소개됐다. SM 합동 콘서트의 대미는 H.O.T의 '빛'이 장식했다. 출연진 전원이 함께 이 곡을 열창하면서 장시간 콘서트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SM의 30년

 'SMTOWN LIVE'
'SMTOWN LIVE'SM엔터테인먼트

비록 준비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을 드러낸 탓에 태연(소녀시대) 등 몇몇 아티스트들의 불참이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SM의 30년은 곧 케이팝의 역사임을 증명한 시간이기도 했다.

​과거 SM기획을 시작으로 1995년 지금의 형태로 회사가 정비된 이래 SM엔터테인먼트은 케이팝의 성장, 그리고 오욕의 시대를 함께 겪으며 현재에 이르렀다. '연습생' 운영을 비롯해서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방식의 그룹 데뷔, 글로벌 작곡가들과의 단체 협업 등은 케이팝 산업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 과정에서 화려했던 순간, 위기와 질타가 쏟아졌던 위기의 장면 등도 공존했다.

후발주자 업체들의 급성장과 맹추격 속에서도 여전히 자존심을 지켜왔던 SM의 지난 30년 이야기가 이번 < SMTOWN LIVE >에 모두 담겨 있었다. "SM의 음악이 여러분의 인생 곳곳에서 흐르길 바란다"는 S.E.S 바다의 말처럼 많은 이들과 호흡해 온 케이팝 대표 기획사의 '서른살' 생일 잔치는 여러모로 큰 의미를 남기기에 충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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