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켄지 던(사진 오른쪽)은 5년 전보다 모든 면에서 한층 성장한 상태다.
UFC제공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랭킹 6위 '주짓수 여제' 맥켄지 던(31‧미국/브라질)이 과거 아만다 히바스(31‧브라질)에게 당했던 패배에 대한 설욕전에 나선다. 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있을 'UFC 파이트 나이트: 던 vs 히바스 2' 대회 메인이벤트가 그 무대로 현재 랭킹 8위인 히바스와 5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2019년 10월 열린 1차전에서는 히바스가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던의 6차례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다 막아냈고, 외려 자신이 2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타격 역시 유효타 개수 74대20으로 크게 압도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유도와 주짓수, 무에타이를 배운 히바스의 웰라운드함이 빛난 경기였다는 평가다. 던 역시 걸음마를 떼자마자 주짓수를 시작한 케이스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평균이상의 기량을 보여주던 히바스를 당할 수는 없었다. 말 그대로 완패를 당하고 고개를 숙였다. 데뷔 후 7연승을 달리다 당한 첫 패배였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이 컸다.
비슷한 랭킹 베테랑 간 대결, 지는 쪽 데미지는 크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 UFC 신인이었던 두 선수는 어느덧 베테랑 반열에 올랐다. 국제 브라질리안 주짓수 연맹(IBJJF)과 아부다비 컴뱃 레슬링(ADCC)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차지한 주짓떼라 던은 이제 레슬링과 타격도 할 줄 아는 웰라운더 파이터로 성장했다.
히바스 또한 스트로급과 플라이급(56.8kg)을 오가며 두 체급 모두에서 톱10 랭커로 활약하고 있다. 둘 다 기량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경험치까지 올라간 터인지라 승패를 예상하기 쉽지 않아졌다. 해당 경기 이후 던은 7승 4패, 히바스는 5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엄청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옥타곤에서 경험치를 쌓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랭킹도 비슷한지라 서로를 잡아낼 경우 한 사람은 더 높은 곳으로 도약이 가능해진다. 물론 지는 쪽의 데미지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