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슈퍼컵 준결승전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슈퍼컵 준결승전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마요르카공식홈페이지

2025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이 3년 연속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로 펼쳐지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각) 오전 4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2025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준결승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은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전반 2분 음바페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바스케스가 왼발 슈팅을 기록했으나 막혔다. 이어 전반 3분에는 호드리구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무산됐다. 분위기를 올린 레알은 전반 10분 추아메니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그리프의 선방에 막혔다.

마요르카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로드리게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라닌이 머리로 골문을 사격했으나 빗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도 총공세에 나섰다. 전반 35분에는 카마빙가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벗어났고, 이후 음바페-호드리구가 연속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마요르카의 수비벽에 막혔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에도 분위기를 먼저 잡은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후반 16분 비니시우스가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호드리구가 헤더를 날렸으나 골대 맞고 나왔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벨링엄이 침착하게 볼을 잡았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제 득점을 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분위기를 더욱 올렸다. 후반 31분 비니시우스가 좌측에서 드리블 후 슈팅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이어 후반 32분에도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그리프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0분에는 카마빙가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 역시 막혔다. 마요르카도 역습을 통해 간간이 기회를 잡았으나 거센 저항에 막혔고, 레알 마드리드는 이 부분을 활용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7분 브라힘 디아즈가 넣은 전진 패스를 발렌트가 태클로 저지하려 했지만, 이 볼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사실상 쐐기 득점을 허용한 마요르카는 경기 종료 직전, 호드리구에게 또 한 번의 실점을 내줬고, 결국 3-0으로 경기는 종료됐다. 한편 경기 종료 후에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벨링엄과 마요르카의 파블로 마페오가 충돌했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엉키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후 감독이 달려와 겨우 사태가 진정되며 경기는 비로소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빛났던 그리피의 '선방 쇼'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경기 시작부터 마요르카를 거세게 몰아붙인 레알 마드리드는 65%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단 한 차례도 유효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에이스' 비니시우스를 선발 출격하지 않고도 효과적인 공격 루트를 찾아낸 부분은 덤이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4년 연속 슈퍼컵 결승 무대에 도달했고, '숙적' 바르셀로나와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된다.

한편 마요르카는 상당히 아쉬운 경기를 했다. 경기 내내 자신들의 장기인 위협적인 역습 공격을 살리지 못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거센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데 정신을 팔려야만 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6위로 순항하며 인상적인 흐름을 탔었기에, 슈퍼컵에서의 패배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이렇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가운데 마요르카는 '수호신' 도미니크 그레프의 선방 쇼에 위안을 삼았다. 골키퍼로 선발 출격한 그레프는 전반 초반 레알 마드리드의 거센 저항을 완벽하게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1분과 3분에는 바스케스와 호드리구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냈다. 이어 전반 10분과 15분에는 추아메니와 벨링엄의 슈팅을 온몸으로 저지하며 포효했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비록 후반 16분에 실점을 허용했으나, 직전까지 음바페의 슈팅을 막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어 후반 32분에도 호드리구의 정확한 왼발 슈팅까지 막아내며 레알 마드리드의 거센 공격을 단 1실점으로 봉쇄했다. 또 후반 33분에는 음바페의 왼발 슈팅까지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비록 경기 종료 직전, 자책골과 함께 호드리구의 득점을 막아내지 못했으나 그리프의 선방 쇼는 레알 마드리드를 충분히 괴롭힐 만한 요소로 작동했다.

그리프의 경기 세부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빈 그리프는 총 11개의 유효 슈팅을 9번의 선방으로 실점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빌드업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총 30개의 패스를 시도, 21번의 성공을 기록하며 후방에서 안정감을 더했다.

한편 슈퍼컵 결승 무대에 도달한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3일(한국시간) 오전 4시,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바르셀로나와 우승컵을 놓고 단판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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