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민 작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윤성민 작가는 이번 작품의 구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고백했다. 처음에는 친구가 말해준 '왕조가 다를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때는 역사적 배경지식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연극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쓰기 전에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면서 조금씩 자료를 찾아보았다. 그러면서 그는 더 깊이 공부하면서 이런 신념이 커져갔다.
"저는 역사 기록에는 항상 기록자의 견해가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영조가 경종의 무덤을 자주 찾아가고 '황형'이라고 부르는 기록이 좀 의문스러웠어요. TV 프로그램에서 배우들이 혼잣말하는 것처럼 부자연스럽다고 느꼈거든요. 누군가를 의식하고 하는 말처럼요.
영조라는 인물은 능청스러운 면도 있고 의문스러운 면도 있어서 좀 복잡해요. 형에 대한 그리움을 계속 표현하는 게 좀 의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리워했을 수도 있고, 양가적인 감정이 있었을 것 같아요. 결국 역사 기록을 보면서 상상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공부하면서 작품을 쓰는 게 재미있었어요."
이 공연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극장장 강량원, 이하 예술극장)이 매년 신춘문예 희곡부문을 통해 등단한 작가를 지원하는 '봄 작가, 겨울 무대'를 통해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극장이 역량을 인정받은 신진작가가 지속해서 희곡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집필과 무대화 과정에 동행하는 예술극장의 작가지원 프로젝트이다.
예술극장은 봄의 문턱인 2024년 2월, 작가에게 신작 장막 희곡을 의뢰했다. 이후 드라마투르그와 연출가 매칭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같은 해 8월 7편의 낭독 공연을 무대에 올린 바 있으며, 11월 22일에는 7편의 신장 장막 희곡이 수록된 < 2024 봄 작가, 겨울 무대 희곡집 >(지만지드라마 펴냄)을 출간하기도 했다.
[공연정보]
<내 무덤에 너를 묻고> 윤성민 작, 유영봉 연출 극단 서울괴담
2025년 1월 10일(금) 19:30 1월 11일(토) 15:00, 19:30 1월 12일(일) 15:00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출연 전중용, 권택기, 공하성, 김성환, 길덕호, 박지영, 김민지
▲<내 무덤에 너를 묻고> 포스터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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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문화예술계에서 글을 쓰고 있다. 문화예술 시사 월간지에서 편집장(2013~2022)으로, 한겨레에서 객원필진(2016~2023)으로 취재와 예술가를 인터뷰했다. 현재는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만나고 있다. 현재는 '서울문화투데이' '더프리뷰' 등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