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0일 SBS-넷플릭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SBS 주요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SBS, 넷플릭스
얼마 전 이뤄진 SB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 역시 넷플릭스의 등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20일 SBS와 넷플릭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SBS의 다양한 드라마, 예능, 교양을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서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나의 완벽한 비서> 같은 신작 드라마뿐만 아니라 <런닝맨>, <그것이 알고 싶다> 등 SBS 대표 프로그램을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외 구독자들이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당장 넷플릭스 내 각종 프로그램 인기 순위에서 SBS 작품 상당수가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곧바로 반응도 드러나고 있다.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거액의 금액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 이번 협업을 이용자들은 환영했다. 각종 커뮤니티에선 <스토브리그> 같은 예전 명작 시리즈를 다시 시청하게 됐다는 말도 나왔다. 기존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었던 SBS 프로그램 다수를 넷플릭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돼 넷플릭스만 구독하겠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티빙-웨이브, 지지부진 합병 협상
▲토종 OTT 사비스 티빙과 웨이브는 수년째 합병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다.티빙, 웨이브
넷플릭스가 네이버·SBS라는 탄탄한 지원 세력과 손잡자, 경쟁업체 티빙·웨이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프로야구 시즌 종료, 네이버와의 제휴 중단 등이 속속 겹치면서 기존 티빙 고객 중 적잖은 숫자가 넷플릭스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티빙은 애플TV+ 입점, 신규 시리즈 공개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를 대적하기에 아직은 역부족으로 보인다.
지상파 3사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된 웨이브는 더욱 상황이 좋지 못한 실정이다. 먼저 SBS-넷플릭스 제휴 이후에는 본 방송 종료 직후 가능했던 퀵VOD 서비스가 사실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곧바로 영상이 뜨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2시간 정도 지나야 당일 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하다 보니 SBS 중심 가입자 입장에선 굳이 웨이브 유료 사용을 유지해야 할 당위성이 사라지는 것이다.
많은 OTT 서비스 이용자들이 기대했던 티빙-웨이브의 합병 움직임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2023년부터 꾸준히 양사의 협상이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결과물이 나오는 듯했지만 2025년 1월 현재 두 업체의 합병은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가뜩이나 넷플릭스 대비 콘텐츠 부족, 경쟁력 약화로 인해 결합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제자리걸음에 머문 사이 넷플릭스는 경쟁 업체보다 두세 걸음 이상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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